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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 또 매각설에 주가 요동

정우성 기자
입력 : 
2017-11-27 17:31:12
수정 : 
2017-11-27 19: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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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서만 35% 급등…실제 매각은 당장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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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렌터카 주가가 기업 매각설에 요동치고 있다.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호재에 개인투자자가 몰린 만큼 추격 매수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AJ렌터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5% 하락했다. 모회사 AJ네트웍스 주가는 같은 기간 0.24% 올랐다.

지난 24일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뒤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 이날 주요 투자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매각 발표가 언제 나올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이 같은 기대감에 AJ렌터카와 AJ네트웍스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각각 35.13%, 16.23% 상승했다.

AJ렌터카가 다른 기업에 매각된다는 소문이 올해 주식시장에서 끊임없이 나돌았다. 그러면서 주가도 급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6월에는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 공시를 내기도 했다. 그러자 주가가 추락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현대차에 매각될 가능성이 또 제기되며 주가가 급등세다. 현대차가 국내 렌터카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인수·합병(M&A)을 고려 중이라고 알려지면서 이 같은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AJ그룹 측은 인수설을 부인해 왔다. AJ그룹이 생각하는 몸값과 시장이 평가한 가격 간에 차이가 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과거 SK도 AJ렌터카에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알려졌다.

AJ그룹 내부적으로 렌터카를 대신할 주력 사업을 발굴하기 전까지는 매각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아주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AJ렌터카는 그룹 간판 계열사로 자리 잡은 상태다. 차량 관리, 타이어 유통, 주차장 운영을 담당하는 그룹 계열사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매각설이 계속되는 이유는 시장 환경 때문이다. SK네트웍스가 렌터카시장에 진출하면서 AJ렌터카 점유율은 3위로 밀렸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도 악화됐다. 경쟁사는 AJ렌터카를 흡수하면 시장 지배력을 단번에 끌어 올릴 수 있다. 규모가 클수록 성장에 유리한 렌터카시장을 고려할 때 충분히 매력 있는 M&A라는 설명이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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