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盧 '적자' 이광재, 싱크탱크 '여시재' 이끌며 보폭 넓혀

오상도 2017. 11. 2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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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여시재 원장이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싱크탱크인 여시재를 이끄는 이 원장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이란 화두를 앞세워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이 원장의 여시재는 지난 2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인천 영종도에서 제2회 여시재포럼을 열고 있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이라는 이 원장의 구상을 공론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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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7일 인천 영종도에서 제2회 여시재포럼..서병수·안희정·이재명 등 현역 정치인 대거 참여..정치적 영향력 확대 해석에는 손사래
이광재 여시재 원장 / 여시재 제공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이광재 여시재 원장이 보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 싱크탱크인 여시재를 이끄는 이 원장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이란 화두를 앞세워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모양새다.

참여정부 시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던 그는 2010년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에 당선된 뒤 7개월 만에 법원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가 인정돼 지사 직을 상실한 바 있다. 이 원장의 피선거권은 오는 2021년 1월 회복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동안 침묵하던 이 원장은 정치권 이면에서 부지런히 발품을 파는 중이다. 여시재에 자리를 마련한 뒤 평소 관심이 많던 동북아 평화와 에너지 문제에 천착하고 있다. 이를 고리로 정치권과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 원장의 여시재는 지난 2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인천 영종도에서 제2회 여시재포럼을 열고 있다. 동북아 평화와 번영이라는 이 원장의 구상을 공론하는 자리다. 포럼에는 국내외 정치인과 경제인, 학자 등 50여 명이 참여했다.

여시재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한국판 브루킹스연구소' 설립을 목표로 2015년 12월 출범시킨 싱크탱크이다. 이 원장은 설립 초기 부원장으로 일하다 지난 8월 원장 직을 맡았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미래로 연결된 동북아의 길'이다. 한반도 주변 4강인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에서 개최된 각종 포럼 발제문과 논문 1400여 편에서 공통 관심사를 추출했다.

이 포럼의 특징은 유난히 현역 정치인의 참여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제1회 포럼 때는 정세균 국회의장과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나경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올해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박남춘·김경협 의원과 이재영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오세정 국민의당 의원, 바른정당의 유승민·김세연 의원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안 지사가 다시 참석했고, 최문순 강원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이런 이 원장의 보폭 확대를 놓고 일각에선 정치 재개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 원장은 이 같은 의심을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적으로 손발인 묶인 상황에서 오히려 답답함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강연에서 "통합이 국가발전 전략의 DNA가 돼야 한다"며 협치와 연정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독일을 예로 들며 “독일이 여기까지 온 것은 나라가 어려우면 항상 연정을 하고 예측이 가능한 나라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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