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거래규모 2000년 초 'IT버블' 넘어섰다

2017. 11. 26.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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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시장 거래 규모가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00년대 초반 'IT 버블' 당시 수준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추가 상승 기대감이 크지만 제약·바이오주를 둘러싼 거품 논란은 코스닥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어 거래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달 코스닥 거래 규모는 당시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코스닥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도 거래가 많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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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들어 하루평균 6조4천억원 수준..21일 10조원 상회
개인투자자 거래 급증..제약·바이오 '거품 논란' 지속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최근 코스닥시장 거래 규모가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00년대 초반 'IT 버블' 당시 수준을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정책, 실적 개선, 양호한 수급 등 '3박자'에 대한 기대로 기관과 외국인에 이어 개인 투자자들까지 몰리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향후 추가 상승 기대감이 크지만 제약·바이오주를 둘러싼 거품 논란은 코스닥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어 거래 규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코스닥시장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6조4천165억원으로 1996년 7월 코스닥시장 개설 이후 월간 기준으로 최대였다.

이는 코스닥시장 개설 첫달(17억6천500만원)의 36.4배에 달하는 것이다.

또 벤처 열풍이 불면서 거래규모가 정점을 찍었던 2000년 2월(4조5천761억원)보다도 40.2% 많은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 3월 10일 종가 기준으로 2,834.40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거품이 꺼지며 그해 연말 525.80까지 폭락했다.

이에 따라 거래 규모도 2000년 2월 하루평균 4조5천761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했고 바로 다음 달까지 두 달 연속 4조원을 넘어섰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1999년 2월 169억원 수준에서 1년 후 4조5천761억원으로 270배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당시 코스닥에 불어닥친 광풍일 얼마나 거셌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달 코스닥 거래 규모는 당시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것이다.

올해 들어 매월 2조∼3조원대를 보이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이번 달 6조원 수준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 21일에는 1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소위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크게 증가한 것이 한몫했다.

이달 들어 2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전체 거래대금은 99조5천800여억원으로 지난달(52조7천145억원)의 거의 두 배로 폭증했다. 그러나 지수 급등 상황에서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1조2천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였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2천46억원, 4천355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것도 거래가 많이 늘어난 이유 중 하나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면 내년에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이익 증가세가 더 눈에 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도 코스피 수출주보다는 코스닥 내수주에 더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CEO 조찬간담회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CEO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국내외 금융동향과 향후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제공 금융위원회=연합뉴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도 크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4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대상 간담회에서 "혁신·중소기업의 요람 역할을 하는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을 코스닥시장으로 유인하겠다"고 말했다.

아직까진 코스닥이 이처럼 3가지 호재로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쪽에 힘이 실려있어 거래가 꾸준히 늘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주의 거품 논란은 우려되는 요소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제약·바이오주의 주가는 임상의 성공을 전제로 깔고 올랐기 때문에 버블이 껴있다"며 "많은 업체가 과연 임상에 성공할지는 의문이며 지난해 9월 한미약품 사태를 되돌아볼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ka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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