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원화가치, 달러당 1000원 무너지나..내년에도 달러 약세 전망 우세

2017. 11. 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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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가치가 연일 급등(원/달러 환율 하락)하면서 이것이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 및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등 우리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원화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자국 산업 보호, 수출 활성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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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원화가치가 연일 급등(원/달러 환율 하락)하면서 이것이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 및 기업들의 채산성 악화 등 우리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원화 강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연일 연중 저점을 갈아치우며 달러당 1090원대가 붕괴돼 2년 반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전 고점이었던 지난해 3월초의 달러당 1240원 수준과 비교하면 1년 9개월 사이에 달러당 155원(12.5%)이나 급락한 것이다.


문제는 미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적자 축소와 자국 우선주의 등을 앞세우며 달러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2018년 미국경제의 5대 이슈’라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흔들리는 달러의 방향성(Greenback‘s direction falters)’을 5대 이슈의 하나로 꼽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달러 약세와 유로화 강세를 점치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미 달러가 9월 이후 강세를 나타내다 최근 약세를 보이는 등 등락이 엇갈리고 있으나, 거시적으로 약세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으며, 특히 내년도 달러의 방향이 불확실해 글로벌 경제의 중요한 변수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유럽의 금리 상승, 세제 개혁으로 인한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 글로벌 경제 개선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등 향후 달러 약세를 가져올 요인들이 상존한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조세 개혁으로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상수지 적자 확대로 쌍둥이 적자가 다시 확대된다면 향후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자국 산업 보호, 수출 활성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약세를 용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은 분석했다.

글로벌IB들도 내년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유로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IB의 종합 전망치를 보면, 달러화 지수(달러인덱스)는 올 1∼10월 평균치 97.2포인트에서 2018년 91.3포인트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6개국 통화에 대비한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로 인덱스가 하락하면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글로벌IB들의 전망대로 달러 약세가 지속된다면 원화강세 기조가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단기간에 원화가치가 이상 급등한 데 따른 반락 가능성이 큰 상태지만, 글로벌 금융환경이 달러 약세로 기운다면 원화가치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원화가치 상승은 원화의 구매력 향상에 따른 국내물가 안정 등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이보다는 수출 경쟁력 약화 등 부정적 영향이 큰 만큼 앞으로 당분간 우리경제의 중요한 변수로 계속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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