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론 내홍 국민의당, 의정활동 소홀 지적에 '외유 자제' 단속

박기호 기자 2017. 11. 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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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론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의정활동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내부 단속에 나섰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24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을 향해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시한을 지키기 대단히 어렵다는 점을 십분 이해해 주시고 12월 말까지 해외 출장은 물론 지역일정도 잡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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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SOC 예산 확보-당 내홍 시선 회피 효과도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제3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11.24/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통합론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당이 의정활동에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내부 단속에 나섰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전날(24일)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을 향해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시한을 지키기 대단히 어렵다는 점을 십분 이해해 주시고 12월 말까지 해외 출장은 물론 지역일정도 잡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예산안을 법정처리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처리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처리 시한 내 처리가 불발이 될 경우 자칫 국민의당에도 책임론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국민의당내에서조차 통합론 때문에 의정활동에 집중할 수 없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따라서 원내 활동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국민의당은 내년도 예산안 논의를 통해 호남권 SOC 예산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연일 문재인 정부의 호남 홀대론을 제기해왔다.

이 때문에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호남권 SOC 예산을 확보, 텃밭인 호남에서 국민의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또 예산안 처리에 집중하면서 당 외부의 국민의당 내부 갈등에 대한 따가운 시선도 피할 수 있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국민의당은 예산안 논의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책임론도 연일 제기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여야의 대립된 쟁점에 대안을 제시하면서 예산안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여당은 제대로 된 응답도 없다"면서 "정부여당이 계속 예산안 심사에 소극적으로 임한다면 예산안 법정처리 무산에 대한 책임은 정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한 원내 핵심관계자는 25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예산안 심의를 해오면서 재원대책이 없는 복지예산 등에 대해 지적을 꾸준히 해왔지만 정부여당이 대안 마련도 없이 일방적으로 계속 끌고 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여당이 끌고 가는 상황에서 대책을 기대할 수 없기에 저희들이 국정운영을 책임진다는 자세로 엄격하고 신중하게 예산안을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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