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펴는 한국경제] 꿈쩍않던 고용·소비 상승 채비.. 글로벌 경기회복도 한몫

세종=신준섭 기자 2017. 11. 25.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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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피부로 절실하게 느끼는 '경제의 바로미터'는 고용과 소비다.

견고한 고용으로 소득이 늘어야 소비할 여력이 생긴다.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와 같은 호재가 있는데도 그동안 한국경제 전반에 훈풍이 불지 않은 것은 '따뜻한 기운'이 고용과 소비로 이어지지 않아서다.

그러나 최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부진했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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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 침체 등 '쏠림 현상' 여전.. 샴페인 터트리기 이르다는 분석도

국민이 피부로 절실하게 느끼는 ‘경제의 바로미터’는 고용과 소비다. 견고한 고용으로 소득이 늘어야 소비할 여력이 생긴다. 12개월 연속 수출 증가와 같은 호재가 있는데도 그동안 한국경제 전반에 훈풍이 불지 않은 것은 ‘따뜻한 기운’이 고용과 소비로 이어지지 않아서다.

그러나 최근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부진했던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 소비심리의 회복은 긍정적 신호다. 다만 전문가들은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려면 청년실업률, 특정 산업에 편중되지 않은 소비 등 세부적인 경제지표에까지 온기가 확산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경제의 ‘봄날’이 왔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른 것이다.

24일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고용률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 지난 1분기 59.4%에서 3분기 61.3%로 1.9%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고용률은 3분기에 기록한 고용률을 유지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 내놓은 일자리 정책이 고용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 등 공공부문의 고용 증가세가 전체 고용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소비도 반등을 시작했다. 지난 9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나 증가했다. 통신기기와 같은 내구재,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었다. 연초부터 소폭 증가세를 기록하던 서비스업 생산 역시 증가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3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 분기 대비 1% 이상 상승했다.

여기에다 대내외적이 경제 요인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가 조심스럽게 나온다. 세계경제의 견고한 흐름은 수출에 ‘파란불’이다. 기획재정부는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이 동반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경제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난 9월 수출액은 5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0%나 급등했다.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대폭 줄어든 지난달에도 수출은 7.4% 늘었다.

하지만 회복세의 지속가능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찍혀 있다. ‘쏠림 현상’이 가장 큰 문제로 지목된다. 고용의 경우 청년실업률 해소가 요원하다. 지난달 청년층의 체감실업률은 21.7%까지 치솟았다. 통계 작성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수출 호조세가 반도체 등 특정 산업에 몰려 있다는 것도 약점이다. 전체 산업에서 골고루 회복 흐름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청년층 고용 정체와도 맞닿아 있다.

소비심리가 좋아졌지만 바로 소비 확대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내년도에도 경제지표에서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지만 청년실업이나 산업 쏠림 현상 등을 해결해야 견조한 성장세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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