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펴는 한국경제] '소외' 내수업종 활기.. 단기 급등은 부담

나성원 기자 입력 2017. 11. 25.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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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대내외 환경이 코스닥 시장에 모두 우호적이라고 본다.

한·중 관계 개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등 호재에 힘입어 코스닥 내수 업종으로도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의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예측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코스닥에 투자한다면 개별 종목보다 상장지수펀드 등 지수를 활용한 투자가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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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10년 만에 장중 800선 터치

대내외 환경 코스닥시장에 우호적
유통, 섬유 등 상승률 상위권
원화 가치 상승도 호재 작용
바이오·제약주는 과열 논란

전문가들은 대내외 환경이 코스닥 시장에 모두 우호적이라고 본다. 한·중 관계 개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등 호재에 힘입어 코스닥 내수 업종으로도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닥지수의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예측한다.

다만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게 부담이다. 24일 코스닥지수는 10년 만에 800선을 돌파했다가 하락 반전했다. 시장에선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성급한 추격매수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거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통해 분산투자 하라고 권한다.

정부 정책 기대감은 소외돼 있던 코스닥 내수주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유통 업종은 29.5%나 되는 상승률을 보였다. 찬바람이 돌던 섬유·의류(12.25%), 오락·문화(10.9%) 업종의 상승률도 상위권이다.

원화가치가 강세를 보이는 점도 내수 업종에 호재다. 한·중 관계가 개선되면서 그동안 막혀 있던 콘텐츠 수출이 회복된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첫 거래를 시작한 스튜디오드래곤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CJ E&M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미생’ 등 유명 드라마를 제작한 업체다.

다만 바이오·제약주에는 ‘과열 논란’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 바이오 종목 주식에 공매도도 기승이다. 공매도는 없는 주식을 빌려서 매도한 후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남기는 기법이다. 공매도 증가는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공매도가 늘며 바이오 주식들은 연일 널뛰기 장세를 보인다. 항암신약 개발 업체인 신라젠은 지난 22일 13.36% 하락했다가 23일에 9.52% 올랐다. 24일 다시 13.92%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용구 연구원은 “바이오·제약주의 최근 상승은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를 넘어서는 단기·심리적 과잉반응일 가능성이 높다”며 “상승 추세의 지속 가능성도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코스피 시장의 바이오주 급등세와 비교하면 코스닥 바이오주의 최근 상승세를 과열로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상장 이후 3배 가까이 올랐다.

전문가들은 쉼 없이 달려온 코스닥지수가 연말에 일시적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내다본다. 그래도 지수가 급격히 무너질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한다. 김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낙수효과와 문재인정부의 정책 효과 등 중장기 낙관론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에서 코스닥에 투자한다면 개별 종목보다 상장지수펀드 등 지수를 활용한 투자가 적합하다고 조언한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코스닥150 ETF 차익 실현에 나선 후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가격 부담이 있는 바이오·제약보다는 정보기술(IT)주가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나성원 기자 naa@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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