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블랙아이스'..새벽 빙판길 차량 27대 추돌

류호성 2017. 11. 2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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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23일)밤부터 갑자기 추위가 몰아 닥치면서 도로 표면이 얼어 붙어 곳곳에서 교통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보이지 않는 도로 결빙, 이른바 '블랙 아이스'가 사고를 유발하는데요.

특히 눈까지 내린 오늘(24일) 경기도 안산에서는 차량 27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산의 고가도로입니다.

눈이 내린 도로에 차량 20여 대가 사고로 뒤엉켜 있습니다.

찌그러지고, 깨지고 차량 곳곳이 상처투성입니다.

<인터뷰> 경기 안산단원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이미 결빙되어있기 때문에 고가(도로)이다 보니까 차가 미끄러지면서 연쇄적으로 계속 (사고가) 난 것 같아요."

터널 비탈에 차량 한 대가 걸려 있고, 그 아래엔 차 한 대가 옆으로 넘어갔습니다.

이 역시 노면이 얼어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새벽과 밤 시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도로 표면이 살짝 어는 블랙 아이스는 사고의 복병이 되고 있습니다.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질 경우 눈이나 비가 도로 표면에서 얼면서 생깁니다.

매연과 먼지가 표면에 붙으면서 검은색을 띠게 돼 얼음판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블랙 아이스가 있는 도로는 일반 도로보다 14배, 눈길보다 6배나 더 미끄럽습니다.

최근 5년 동안 결빙된 도로에서 만 백여 건의 사고가 나 326명이 숨졌습니다.

때문에 블랙 아이스는 겨울철 대형 교통사고의 주원인입니다.

<인터뷰> 박현배(도로교통공단 교수) : "새벽 시간, 터널 진입 전, 그다음 진출한 다음, 그다음 횡단보도 근처, 교차로 진입할 때 꼭 그 장소는 얼어 있다고 판단을 하시고 감속을 하시는 게 중요하고요."

주말과 휴일에 중부지방에 비가 예보돼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류호성기자 ( ryu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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