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다 20만 원 비싼 아이폰X..1호 고객, 6박7일 '노숙'

김수형 기자 입력 2017. 11. 24. 20:54 수정 2017. 11. 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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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 역사상 가장 비싼 아이폰 X가 우리나라에서도 출시됐습니다. 국내가격은 100만 원 중반대로 미국보다 훨씬 비싼데도 이걸 사려고 이번에도 일주일 동안 노숙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폰X의 첫 개통은 6박 7일을 노숙하며 기다린 사람에게 돌아갔습니다.

[손현기/KT 아이폰X 1호 개통자 : 밤에도 여기서 침낭이랑 매트 같은 캠핑용품들을 가져와서 계속 잠도 자고….]

썰렁했던 아이폰8 출시와 비교하면 아이폰X은 초기 물량이 매진돼 마니아층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예전 아이폰 모델만큼의 열기는 아니었습니다.

아무래도 소비자에게는 역대 최고로 책정된 가격이 부담입니다.

[정민우/아이폰X 개통자 : 아이폰만 계속 사용했던 사람들한테는 어찌 보면 조금 울며 겨자 먹기인 부분도 없지 않아 있어요. (가격이) 좀 더 내려갔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X의 국내 가격은 142만 원과 163만 원 두 가지. 미국에서 출시된 같은 모델보다 각각 20만 원 넘게 비쌉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제가 들고 있는 아이폰X과 아이패드 프로는 미국에서는 모두 999달러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각각 142만 원과 127만 원으로 가격이 책정돼 있습니다.

미국에선 같은 값인데 한국에서는 아이폰X이 15만 원 비싸게 출시된 겁니다.

통신사들은 애플이 광고비용을 전가하고 출시행사 경품에 아이폰 진열 위치까지 일일이 간섭한다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폰X 가격에 대한 애플코리아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문의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박춘배, VJ : 오세관)   

김수형 기자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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