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신의주 '철교 폐쇄' 北에 일방 통보..배경은?

정성엽 기자 입력 2017. 11. 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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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단둥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철교를 갑자기 임시 폐쇄한다고 북한에 통보했다가 일단 연기했습니다.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이 북한에서 냉대를 받고 돌아온 직후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단둥시와 북한 신의주시를 잇는 철교인 조중우의교로 북·중 교역차량이 오갑니다.

조중우의교는 전체 교역량의 70%를 점유할 정도로 북·중 무역의 상징으로 통합니다.

최근 중국 측이 이 다리를 오늘(24일)부터 열흘간 폐쇄한다고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매년 보수 공사를 해야 하는데 지난달 초 국경절 연휴 때 예정된 보수 시기를 놓쳤으니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중국 측의 급작스런 통보에 당황한 북측이 어제 연락을 해와 결국 다리 폐쇄는 다음 달 10일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겅솽/외교부 대변인 : 북한측 철교 표면을 수리할 필요가 있어서 다리를 임시 폐쇄할 예정입니다.]

중국의 이런 일방적인 통보 배경에는 최근 방북한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주지 않은 것에 대한 불편한 심경이 반영된 거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중국 국영항공사의 베이징 평양 직항편 운항을 중지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많습니다.

중국의 일방적인 교역로 폐쇄 통보가 냉랭한 북·중 관계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강력한 대북 제재로 돌아설 거라는 분석은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정용화) 

정성엽 기자j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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