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직접 나서 만든 '박정희 우표' 3일 만에 완판
2017. 11. 24. 06:00
총 3만 세트 제작에
2만 세트는 사진 후원자에 배송
나머지 1만 세트 온라인 판매 완판
정부가 발행 계획을 취소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를 대학생들이 제작해 지난 20일부터 판매해온 가운데, 온라인으로 판매한 1만 세트가 3일 만에 모두 팔렸다.
2만 세트는 사진 후원자에 배송
나머지 1만 세트 온라인 판매 완판
대학생 단체 한국대학생포럼은 “20일부터 시작한 ‘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온라인 판매에 300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며 준비한 1만 세트가 22일 완판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포럼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5월 우표발행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 사안을 정권이 바뀐 후 (기념우표 발행 계획을) 뒤집었다”며 “대통령 기념사업이 정파적 차이를 떠나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기념 우표 발행을 추진했다.
이들은 우체국(e-post) ‘나만의 우표 만들기 서비스’를 통해 기념우표를 직접 제작하기로 하고, 지난 9월 4일부터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통해 우표 제작 자금을 모금했다. 당초 1만 세트 발행이 목표였지만, 모금액이 당초 목표액의 2배가 넘는 2억원이 되면서 3만 세트를 발행하게 됐다.
이 중 2만 세트를 지난달 29일부터 사전 후원자들에게 우선 배송하고, 나머지 1만 세트를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1세트는 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과 친필 휘호 등이 인쇄된 우표 7장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세트당 1만원에 판매했다.
추가 제작 계획은 아직 잡히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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