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스토리]다시못볼 '영혼의 투톱' 에두와 이동국의 이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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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최종전 수원과의 홈경기 후 이동국(38·전북)의 말 한마디는 마음에 오래 남았다. 이날 최종전은 '샬케04' 출신 브라질 공격수 에두(36·전북)의 K리그 고별전이자, '기록의 사나이' 이동국의 9시즌 연속 두자릿수 골 대기록이 걸린 경기였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대기록을 쓰는 상황, 이동국은 자신의 기록보다 에두의 마지막을 빛내고 싶었다. PK 기회가 온다면 고별 골을 선물할 결심을 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올시즌 4-1-4-1에서 가장 좋았던 전북, 우승을 조기 확정한 최강희 전북 감독의 선택은 '에두-이동국' 투톱이었다. 경기 전 두 공격수가 나란히 섰다. 전북 유니폼을 맞춰입은 에두의 두 아들, 베르나르도, 알툴이 나란히 '에스코트 키즈'로 나섰다. 경기 전부터 에두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마지막으로 발을 맞춘 시간 73분, 두 베테랑은 나란히 한 골씩을 나눠가졌다. 전반 24분 팽팽하던 수원 염기훈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불과 2분만인 전반 26분, 에두의 강력한 동점골이 터졌다. 에두의 13호골, 고별골을 축하하기 위해 가장 먼저 달려간 이는 이동국이었다. 전북 선수들이 감격의 눈물을 쏟아내는 에두를 빙 둘러쌌다. 에두가 두손을 번쩍 들어올리더니 전주성 팬들을 향해 손키스를 날렸다.
전반 41분, 이동국의 10호골이 터졌다. 대기록을 달성하는 순간, 이번엔 에두가 한달음에 달려왔다. 그라운드에서 손을 꼬옥 맞잡는 레전드의 뒷모습은 아름다웠다.
후반 28분, 에두와 이동국은 나란히 교체됐다. "에두! 에두!" 뜨거운 함성이 전주성에 울려펴졌다. 에두가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마지막으로 땀에 흠뻑 젖은 '영혼의 투톱' 이동국과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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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동국은 "에두가 마지막 경기, 자신을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 에두를 도와주려고,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대한 좋은 위치에서 볼을 받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에두가 경기 시작할 때부터 눈시울이 빨개져서 나도 뭉클했다. 전북을 위해 정말 많은 희생을 해줬다.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에두와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다. 에두가 떠나서 너무 아쉽다. 선수생활을 충분히 더 이어갈 수 있을 텐데… "라며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함께하는 동안 에두한테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좋은 선수로 오래오래 기억하게 될 것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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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가 떠나던 날, 이동국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에두와의 이별 사진을 올린 후 이렇게 썼다. '굿바이 에두, 너와 함께한 모든 것이 눈부셨다. #봉동헐크, #고별전 #영혼의 투톱 #형같지만 2살 동생 #브라질 동생.'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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