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엔터스포츠] 허재가 본 두 아들 "웅이는 슛 좋고, 훈이는 시야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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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통령' 허재 감독은 두 아들 허웅(24·상무)·허훈(22·부산 kt)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허훈은 프로농구(KBL)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6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펼쳐진 상무와 대표팀의 연습 경기에서 허웅·훈 형제는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허웅은 "훈이가 그래도 패스 하나는 잘한다"고 했고, 허훈은 "형이 슛은 좀 쏘는 것 같다"고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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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대통령’ 허재 감독은 두 아들 허웅(24·상무)·허훈(22·부산 kt)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허훈은 프로농구(KBL)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첫째인 허웅은 2014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원주 DB에 입단했다.
허 감독은 대를 이어 농구를 하는 두 아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허 감독은 우선 농구 스타일에 대해 “둘 모두 어느 정도 내 현역 시절과 비슷한 부분은 있다”고 밝혔다. 공을 다루는 기술이나 드리블 모습을 빗댄 듯하다.
하지만 기량에 대해서는 “(리그 전체적으로 봤을 때) 둘이 아직 한참 모자란 부분이 있다. 더 열심히 뛰고 경험해야 한다. 특히 체력적인 부분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다만 “큰놈(허웅)은 슛이 좋다. 작은놈(허훈)은 시야가 넓다”고 자식들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허웅이 전역 후 복귀하면 형제 간 맞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누굴 응원할 거냐고 묻자 허 감독은 “누굴 응원하긴, 그냥 보는 거죠”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지난 16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펼쳐진 상무와 대표팀의 연습 경기에서 허웅·훈 형제는 찰떡호흡을 과시했다. 동생은 오픈 찬스를 놓치지 않고 형에게 공을 패스했다. 이를 받은 형은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경기 직후 둘에 대해 호흡이 잘 맞는다고 하자 이들은 한목소리로 “아닌데요. 쟤랑 저랑 무슨요”라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은근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허웅은 “프로에서 훈이랑 만났으면 본때를 보여줬을 거예요. 훈이 너는 지금 나 없는 걸 다행으로 알아라”고 한마디 했다. 이에 허훈도 “형하고 붙었으면 절대 지지 않으려고 더 열심히 뛸 거거든. 형하고 같은 팀에 있진 않을 거예요”라고 쏘아붙였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고 하자 형제애 모드가 발동했다. 허웅은 “훈이가 그래도 패스 하나는 잘한다”고 했고, 허훈은 “형이 슛은 좀 쏘는 것 같다”고 띄웠다. 티격태격하는 두 아들을 보는 아버지의 입가에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진천=이상헌 기자, 사진=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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