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탈원전' 가속화..민관협치 지역 에너지플랫폼 구축

박진여 기자 입력 2017. 11. 2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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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박진여 기자]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기조에 맞춰 서울시가 지방정부 차원의 탈원전 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자료사진) ⓒ서울시

지역 에너지네트워크 활성화 집중…"정부·지차체·시민 협력"
3가구 중 1가구 태양광 보급…'태양의 도시' 프로젝트 추진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기조에 맞춰 서울시가 지방정부 차원의 탈원전 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는 대표 에너지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에 이어 민관이 함께 만드는 지역 에너지플랫폼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지역 에너지플랫폼은 시민 생활공간에서 더욱 다양한 에너지서비스 산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람·기술·정책이 연결되는 민관협치 에너지 모델이다. 시는 이를 위해 원전하나줄이기 사업 등 시민과 함께 하는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의 에너지네트워크 활성화에 집중해왔다.

시가 추진 중인 원전하나줄이기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태양광 등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확대해 원자력발전소 1기가 생산하는 만큼의 에너지량을 대체한다는 목표다. 시에 따르면 해당 정책은 2012년 4월 추진돼 2014년 6월 약 2년여 만에 원전 1개(200만TOE) 분량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데 성공했다. 시는 이후 2020년까지 원전 2기에 해당하는 에너지량(400만 TOE)과 온실가스 1000만t 감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지난해까지 162만 TOE를 완료해 현재까지 총 366만 TOE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해당 정책 추진에 있어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짚어 "원전하나줄이기가 성공한 것은 시민의 힘"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과 맞물려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을 전국화 추진하다는 목표도 세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24일 '에너지시민이 만드는 지역기반 에너지 플랫폼 구축'이라는 주제로 지역밀착형 에너지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2차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2017년 한 해 동안 추진된 에너지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통해 구상 중인 2018년 지역 에너지플랫폼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서는 서울시 관계자와 에너지시민활동가들의 발표를 바탕으로 향후 지역밀착형 에너지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의 추진 방향을 모색한다. 발표 이후에는 산·관·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6명의 토론자가 각 분야 민관 협치 사례와 지역의 에너지네트워크 구축 방법 등을 현장의 목소리로 생생히 공유할 예정이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기조에 맞춰 서울시가 지방정부 차원의 탈원전 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우선 발표자로 김연지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이 민관협치 모델인 '2017 시민역량강화를 통한 지역 에너지네트워크 활성화 사업'의 추진 배경과 진행과정의 의의를 발표한다. 이어 4개 분야의 에너지시민활동가들이 시민들이 진행해 온 에너지네트워크의 성과와 과제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여기에는 에너지 강사 '모두를위한환경연구소' 조미성 선임연구원, 에너지자립마을 '마을닷살림협동조합' 김소영 대표, 에너지협동조합 '태양과바람에너지협동조합' 김원국 팀장, 주거재생 '적정기술공방' 함승호 대표가 참여한다.

특히 이 자리에서 신근정 녹색연합 기후에너지팀장이 에너지시민활동가의 입장에서 추진 성과를 발표하고, 자치구·지역주민·지역기반 사회경제조직 및 시민단체들이 어떻게 지역에너지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에너지 분야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 등을 제시할 전망이다. 또 2018년 추진될 시민참여 예산 사업을 소개하고, 서울시 에너지전환 플랫폼 구축 방안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밀착형 에너지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2차 포럼에는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정책과 에너지 분야 민·관 협치 사업에 관심 있는 시민, 학생, 단체, 전문가, 공무원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신청 문의는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로 하면 된다.

김연지 서울시 에너지시민협력과장은 "원전하나줄이기의 시민참여 성과는 민·관 협치의 결실로, 에너지전환은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가 없다면 정부·지자체의 의지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면서 "시민 생활에 보다 유용한 에너지 서비스 사업이 꽃 피우도록 지역 단위의 민·관 협치를 더욱 활성화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3가구 중 1가구꼴로 태양광을 보급해 워전 1기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의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2022년까지 태양광을 원전1기 설비용량인 1GW로 확대 보급하는 해당 사업을 통해 시 전체 360만 가구 중 100만 가구에 태양광을 설치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국비·시비·민간투자를 합쳐 총 1조7000억원이 5년간 투입된다.

시는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100만 가구 태양광 설치(551MW) ▲가능한 모든 공공부지 설치(243MW) ▲시민참여 확대 ▲'태양의 도시 서울' 랜드마크 조성 ▲태양광지원센터 설립 ▲태양광산업 육성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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