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국 르완다 "리비아 '인간시장' 난민 3만명 받겠다"

입력 2017. 11. 23.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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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소국 르완다가 최근 리비아 무장단체에 억류된 채 '인간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는 아프리카 난민을 최대 3만명까지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무시키와보 르완다 외무장관은 이날 "르완다의 정치적 철학과 우리의 역사를 참작할 때 우리는 인간들이 가축처럼 혹사를 당하고 매매되는 상황에 침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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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동아프리카 소국 르완다가 최근 리비아 무장단체에 억류된 채 '인간시장'에서 매매되고 있는 아프리카 난민을 최대 3만명까지 받아들이겠다고 제안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스 무시키와보 르완다 외무장관은 이날 "르완다의 정치적 철학과 우리의 역사를 참작할 때 우리는 인간들이 가축처럼 혹사를 당하고 매매되는 상황에 침묵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무시키와보 장관은 이어 "우리의 문은 활짝 열려 있으며 르완다는 작지만, 어느 정도의 (수용) 공간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완다는 1994년 르완다 대학살 당시 80여만명이 희생당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으나 그때 당시 주변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이렇다 할 도움을 받지 못했다. 르완다의 현재 인구는 약 1천200만명에 달한다.

르완다의 이러한 제안은 지난 14일 미국 CNN 방송이 리비아의 인간시장을 포착해 난민이 매매되는 실상을 폭로하고 나서 며칠 뒤 나온 것이다.

리비아에는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 정권이 붕괴하고 나서 중앙정부의 약화로 국경 봉쇄가 약화한 틈을 타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으로 가려는 아프리카 난민과 이주민이 몰려들고 있다.

매년 수 만 명이 전 재산을 팔아 마련한 돈을 가지고 리비아 국경을 넘지만, 최근 리비아 당국의 단속이 심해지면서 바다로 나아가는 난민선이 확연히 줄었다.

결국, 밀수꾼에게 돈과 몸을 맡긴 사람들은 배를 타지도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한 채 노예로 전락한다고 CNN은 전했다.

리비아 당국은 인간시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비아 난민 수용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리비아 난민 수용소에서 눈물 흘리는 두 나이지리아 여성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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