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근 소방경에 '엘지의인상'

입력 2017. 11. 2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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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복지재단은 지난 20일 인천시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의 3층에서 뛰어내리는 어린 남매를 맨손으로 받아 구조한 정인근 소방경(54·인천 검암119안전센터장)에게 '엘지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

정 소방경은 인천시 서구 왕길동에 있는 5층짜리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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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 3층서 뛰어내린 남매 구조

[한겨레]

인천 검암119안전센터장인 정인근 소방경. 사진 엘지복지재단 제공.

엘지(LG)복지재단은 지난 20일 인천시 다세대주택 화재 현장의 3층에서 뛰어내리는 어린 남매를 맨손으로 받아 구조한 정인근 소방경(54·인천 검암119안전센터장)에게 ‘엘지의인상’을 전달하기로 했다.

정 소방경은 인천시 서구 왕길동에 있는 5층짜리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동료들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1층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차량을 태우고 건물 전체로 번졌는데, 유일한 출구인 빌라 계단이 불길과 연기로 막혀 건물 안에 있던 주민들이 탈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 소방경은 동료 소방관들과 함께 “살려주세요”라는 소리를 듣고 건물 뒤편에서 3층 계단 창문으로 뛰어내리려는 주민들을 발견했다.

정 소방경은 부상을 우려해 “뛰어내리지 말라”고 한 뒤 동료에게 사다리를 가져오라고 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아이들이라도 먼저 구해달라”고 했고, 정 소방경은 시간이 지체되면 아이들이 연기를 마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한 남성에게 아이들을 밑으로 내려보내 달라고 말한 뒤, 떨어지는 아이들을 한 명씩 차례로 받아내 구조했다. 이어 동료들과 함께 건물로 들어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8명에게 산소 공급 마스크를 씌워 안전하게 구조했다.

특히 정 센터장은 지난 달 신장암 수술을 받은 뒤 2주만에 현장에 복귀해 당시 허리에 복대를 한채 근무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엘지는 이날 “수술 후 채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몸보다 인명 구조를 먼저 생각한 정 소방경의 투철한 사명감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에서 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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