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터키 국가정상으로 65년만에 그리스 방문

최종일 기자 입력 2017. 11. 23. 23:15 수정 2017. 11.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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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그리스를 방문한다고 고위 관리를 인용해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의 국가원수가 이웃국 그리스를 방문하는 것은 65년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터키 대통령의 그리스 방문은 1952년 이후 처음이다.

터키와 그리스는 오스만 제국의 잿더미에서 터키 공화국이 건립된 이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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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와 그리스의 외무장관이 지난달 앙카라에서 회담 후 악수하고 있다. © AFP=뉴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그리스를 방문한다고 고위 관리를 인용해 AF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의 국가원수가 이웃국 그리스를 방문하는 것은 65년만에 처음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4년과 2010년 총리 신분으로 그리스를 방문했다. 하지만 터키 대통령의 그리스 방문은 1952년 이후 처음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구체적인 그리스 방문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터키와 그리스는 오스만 제국의 잿더미에서 터키 공화국이 건립된 이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이 2001년 창당한, 친(親)이슬람 성향의 정의개발당(AKP)은 국가주의보다는 무역과 관광에 기초해 보다 실용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해왔다.

개인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알렉시스 치프라스가 2015년 그리스 총리에 취임한 것도 양국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다.

그리스와 터키는 1952년 북대서양조양기구(NATO)에 가입했다. 하지만 양국 관계의 해빙은 양국을 동시에 강타한 지진이 발생한 1999년이 돼서야 본격화됐다.

양국은 또 2015년 난민 위기에 맞서 밀접하게 협력했다. 당시 그리스는 터키가 난민 유입을 막도록 하는 유럽연합(EU)의 협상을 지지했다.

하지만 다수의 갈등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리스는 터키의 이스탄불(과거 콘스탄티노플) 내 비잔틴 기념물에 대한 터키의 관리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한다. 지난 수년 간 이슬람 색채를 더했다는 불만이다.

또 에르도안 총리가 1차 대전 이후 체결된 협정에 대해 이따금 비난을 퍼붓는 것도 못마땅하게 보고 있다. 당시, 이 협정으로 현재 국경이 정해졌고, 에게 해 섬들은 그리스 영토가 됐다.

반면, 터키는 2016년 쿠데타에 가담한 용의자들에게 그리스가 보호해준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

키프로스도 곪은 상처이다. 1974년 그리스계 장교들이 그리스와 병합시키기 위해 쿠데타를 벌인 뒤 터키의 개입으로 전쟁이 촉발됐으며 터키군의 승리로 섬의 북부 절반은 키프로스로부터 분리됐다. 현재도 여전히 북키프로스엔 터키군이 주둔하고 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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