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상대국 언어 건배사·이영애 참석..한-우즈벡 정상 화기애애 만찬(종합)

조소영 기자 2017. 11. 2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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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우즈벡 언어로 "우정을 위하여"
우즈벡 대통령 위해 배우 이영애씨도 초청
문재인 대통령과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내외가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와대 트위터) 2017.11.2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23일 상대국 언어로 건배사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만찬시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만찬을 열어 국빈방한(訪韓) 중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를 대접했다. 양 정상은 이 자리에서 모두 '우정'을 언급하며 양국관계의 발전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7시9분께 영빈관에 동시에 입장했다. 내빈의 기립박수 속 우즈벡 국가를 시작으로 애국가까지 울려퍼졌다.

문 대통령은 이후 만찬사를 통해 "우즈벡에서는 '첫번째 만나면 지인이 되고 두번째 만나면 친구가 되며 세번째 만나면 가족이 된다'는 속담이 있다고 한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첫 방한이지만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편안하게 얘길 나눴다. 둘째 딸 가족들이 얼마 전까지 한국에서 여러 해 사셨고 손녀가 한국에서 태어나기도 했고 한국말을 아주 잘한다고 해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대통령을 만나면 가족처럼 가까운 사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 두 나라 국민들은 오래 전 실크로드를 오가며 소통했고 문화적·정서적으로 많은 부분을 공유해왔다"며 "우즈벡의 아프로시압 벽화에서 발견된 고구려 사신 모습은 드라마와 K-POP으로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보좌 중인 '자랑스러운 고려인 동포들'을 소개하고 박수를 청하는 한편, 최근 포항지진 현장에서 우즈벡 유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해주고 있는 데에 감사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우리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新)북방정책에 대해 언급하며 이 정책에 있어 양국은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친구가 없을 때 나는 소금 없는 음식과도 같다'는 중앙아시아의 격언이 있다"며 "한국과 우즈벡이 서로에게 소금과 같은 존재가 되길 기원한다"고 언급한 뒤 우즈벡어로 건배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도스트릭 우슌(우정을 위하여), 우정을 위하여!"라고 외쳤다.

뒤이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이에 화답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내외를 직접 만나게 돼 기분이 좋다면서 "우리는 오랜 역사와 인연을 맺고 있는 두 나라다. 제 막내 손녀딸도 서울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그 역사를 다시 증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저와 국정철학을 같이 하는 문 대통령과 친한 친구가 됐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며 "대통령의 제안사항과 지지에 힘입어 양국은 빠른 시일 내에 한-우즈베키스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관계로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또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한국 격언은 '진정한 친구는 어려운 일을 통해 검증된다'는 우즈벡 속담과 같다"며 현재 우즈벡 사회에는 20만여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고 모두 권위있는 구성원들로 잘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반도 영구 평화와 안정에 대한 한국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아울러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또한 건배사는 한국어로 "위하여!"라고 외쳤다.

특히 이날 만찬에는 배우 이영애씨가 참석, 헤드 테이블에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앉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 맞은편에 앉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이씨의 팬이라는 점에서 배려 차원으로 자리배석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출연한 드라마 '대장금'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오늘 행사 콘셉트는 우즈베키스탄과 중앙아시아에 널리 퍼져있는 한류 콘텐츠, 특히 우리 문화에 기반한 한류 콘텐츠를 널리 알리려 했다"며 "이를 위해 '대장금' '주몽' 등의 OST를, 음식도 대장금에서 나온 것으로 준비했다. 앞으로도 우리 문화 콘텐츠를 정상외교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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