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진 무가베, 면책 특권 보장.."죽을 때까지 짐바브웨서 살 것"

입력 2017. 11. 2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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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7년 만에 불명예 퇴진한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전 대통령이 자국에 계속 머물면서 면책 특권을 보장받아 형사상 기소도 면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일간 데일리뉴스와 미국 CNN,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집권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은 이날 무가베 전 대통령에 대한 면책 특권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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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그레이스도 기소 면할 듯.."망명 계획 없다"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집권 37년 만에 불명예 퇴진한 로버트 무가베(93) 짐바브웨 전 대통령이 자국에 계속 머물면서 면책 특권을 보장받아 형사상 기소도 면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짐바브웨 일간 데일리뉴스와 미국 CNN,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집권당 '짐바브웨 아프리카 민족동맹 애국전선'(ZANU-PF)은 이날 무가베 전 대통령에 대한 면책 특권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몬 카야 모요 ZANU-PF 대변인은 "무가베와 그의 부인 그레이스는 이 나라에 머물 수 있도록 허용될 것"이라며 "둘은 불법 범죄로 인해 기소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가베는 여전히 우리의 독립 영웅으로 존경을 받고 있다"며 "그는 지난 37년간 이 나라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왔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무가베와 그 부인에 대해 어떠한 조처를 하지 않을 것이며 짐바브웨 국민은 그가 쉴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버선 무그위시 짐바브웨 국방부 대변인도 무가베 전 대통령과 부인 그레이스에게 면책권이 주어졌으며 그 부부가 자국에 머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무가베의 퇴진 협상에 관여한 한 소식통도 "무가베가 사임 조건으로 기소 면책권과 신변 안전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무가베는 이번 협상 당사자들에게 "죽을 때까지 이 나라에 머물고 싶으며 외국에 망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짐바브웨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전했다.

주요 야당인 민주변화동맹(MDC) 지도자 데이비드 콜타트는 "무가베에 대한 기소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하라레에서뿐만 아니라 지방의 많은 지역에서도 공경을 받고 있다"고 했다.

데일리뉴스는 "짐바브웨 국민 사이에 독립 후 유일한 지도자로 인식된 무가베가 정치계를 완전히 떠날 것이라고 믿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앞서 무가베 퇴진으로 짐바브웨를 통치할 에머슨 음난가그와(75) 전 부통령이 전날 귀국 후 첫 연설에서 민주주의가 새로 시작됐다고 강조하면서도 국민 통합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달 6일 해임된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그동안 신변 안전을 이유로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했고 24일 하라레에서 임시 새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군부에 의해 가택연금 상태인 무가베는 지난 21일 자신에 대한 탄핵 절차가 의회에서 시작되자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했다.

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 사임[연합뉴스 PG자료]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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