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주민 '복구·심리상담'까지..상처 보듬는 봉사자들

김영준 2017. 11. 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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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포항지진이 일어난 지 아흐레째를 맞았는데요,

전국에서 찾아 온 자원 봉사자들이 피해 주민들을 따뜻하게 돕고 있습니다.

시설 복구는 물론 심리상담으로 불안감을 덜어주고, 또 식사 준비까지 해주며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능숙한 손놀림의 자원 봉사자들이 쏟아진 연탄 5백 장을 치웁니다.

지진에 깨져 버린 연탄은 큰 자루에 담아 깔끔히 치우고,

<녹취> "하나, 둘, 셋! 으차!"

쓸만한 연탄은 다시 창고에 차곡차곡 쌓습니다.

홀로 사는 79살 주매자 할머니는 이제서야 웃음꽃이 핍니다.

<인터뷰> 주매자(지진 피해 주민) : "뿌듯하고 좋긴 좋은데, (봉사자들이) 너무 수고를 해 주셔서…."

이재민 5백명이 머무는 임시 대피소.

심리 상담 봉사자들이 지진에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은 사람들을 위로합니다.

손을 잡고 얘기를 하다보면 놀란 마음이 다소 진정됩니다.

<녹취> 심리 상담사 :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쪽으로 생각을 바꿔야 해요."

중학생들도 대피소 일손을 돕습니다.

<녹취> 중학생 자원봉사자 : "(이거 짝이 어딨는지 모르겠다!) 그냥 정리해. 잘 찾아봐. 열심히 정리해."

저녁 식사 시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정성스런 밥과 국을 건네며 마음 깊은 상처를 보듬어 줍니다.

<인터뷰> 김기화(배식 봉사자) : "지금 (봉사)하면서도 마음이 욱하고 눈물이 나옵니다. 저희 끝날 때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하겠습니다."

붕어빵 아저씨부터 의용 소방대원, 의료진과 종교 단체 등 전국에서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자원 봉사자만 만천여 명!

이들의 헌신이 이재민들에게 다시 일어설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김영준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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