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축구 우등생들 "일본으로 유학 가요"
[경향신문] ㆍi-리그 선발 16명, 27일까지 연수
ㆍ세레소 오사카 구단과 친선 경기
새로운 배움에 나서는 어린 선수들의 눈망울은 반짝거렸다. 지도자들도 해외 선진 프로팀의 시스템을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들떴다. 한국 유소년 풀뿌리 축구 현장을 누비는 이들은 소중한 해외연수 기회에서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다.
한국 유소년 축구 클럽리그 우수 선수와 지도자가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구단으로 연수를 떠났다. 2017 인천국제공항 i-리그 우수 선수 16명과 지도자 2명은 23일 일본 오사카로 출발했다. 이들은 지난 9월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한 i-리그 우수선수 트레이닝을 통해 선발된 ‘우등생’들이다. 전국 곳곳 유소년 축구 클럽에서 뽑힌 이들은 연합팀을 이뤄 27일까지 세레소 오사카 유소년 클럽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또 세레소 오사카의 경기도 관전하고 프로 선수와 지도자를 만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예정이다.
i-리그를 공식 후원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정일영)의 도움으로 해외연수를 떠나게 된 풀뿌리 선수들은 호기심이 가득했다. 남양주 베스트FC 지명교군(11)은 “일본 아이들은 축구를 얼마나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아보고 싶다. 일본 아이들이 평소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하다”며 웃었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진현과의 만남도 기대했다. 지군은 “어떻게 축구선수가 됐고, 좋은 선수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고 싶다. 사진도 찍고 사인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소년 축구 전문가들은 축구에 흥미를 붙이는 어린 나이에 하는 해외연수의 경험은 선수들의 성장과 새로운 목표 설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연수에 참여하는 지도자들의 관심도 컸다. 울산의 펌플렉스 FC 전태영 감독은 “아이들이 프로 산하팀의 코칭을 받고 친선경기를 하면서 좋은 추억과 경험을 쌓길 기대한다”면서 “지도자로서도 프로팀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반겼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3년부터 한국 축구의 젖줄이 될 유소년 클럽 축구를 후원하며 유망주 육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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