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방글라, 2개월내 로힝야 난민 송환 개시 합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로힝야족 유혈사태로 촉발된 21세기 아시아 최대 난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23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난민 송환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알리 방글라데시 장관은 "이번 MOU 체결은 (로힝야족을) 송환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이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로힝야족 유혈사태로 촉발된 21세기 아시아 최대 난민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23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난민 송환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민트 치아잉 미얀마 노동이민인구 담당 사무차관은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외무장관 겸임)과 A.H. 마흐무드 알리 방글라데시 외무장관이 회담하고 나서 양측이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정부도 성명을 통해 "송환 작업이 2개월 내에 시작될 것이며, 3주 이내에 송환 작업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실무그룹이 구성될 것"이라고 합의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62만 명에 달하는 로힝야족 난민의 구체적인 송환 방식과 조건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알리 방글라데시 장관은 "이번 MOU 체결은 (로힝야족을) 송환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이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얀마는 1993년에 양국 간에 체결된 난민 송환 협약의 기본 틀을 고수해왔다.
이 협약에 따르면 미얀마는 ▲정부가 발행한 신분증 소지자 ▲미얀마 당국이 발행한 여타 문서 소지자 ▲미얀마 거주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가진 자를 '정밀확인' 절차를 거쳐 송환해야 한다.
또 송환은 자발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난민촌에서 출생한 아이의 경우 부모가 미얀마에 거주한 적이 있어야 송환이 가능하다.
이 협약을 적용하면 로힝야족은 미얀마 국적이 없으므로 과거 미얀마 내 거주 사실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 또 귀국을 원하지 않는 난민은 미얀마 정부가 수용할 의무도 없다.
반면, 방글라데시는 62만 명에 달하는 난민 전원을 미얀마가 조속히 데려가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인권단체들도 로힝야족 난민이 온전한 시민권을 부여받은 상태에서 원래 살던 마을로 안전하게 복귀해야 하며, 반무슬림 정서가 강한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이들의 안전한 정착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meolakim@yna.co.kr
- ☞ 수능 전 아들전화에 달려간 父...가슴덜컥 내려앉은 사연
- ☞ 범죄자 부모 둔 17세 상주…조문객은 소년 친구 몇명뿐
- ☞ '가장 슬픈 생일'…현장실습 중 숨진 10대 18번째 생일에 추모제
- ☞ "아내 찾아줘서 감사"…이탈리아서 부산경찰에 도착한 편지
- ☞ "글로만 반성" 부산 여중생 사건 가해자 꾸짖은 판사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슈퍼주니어 려욱, 타히티 출신 아리와 5월 결혼 | 연합뉴스
- '전국노래자랑' 새 MC 남희석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 | 연합뉴스
- 檢 "SPC, 수사 대비 도상훈련…황재복 '수사관 술 먹여라' 지시" | 연합뉴스
- 이재명 주변서 흉기 품은 20대는 주방 알바…귀가 조치 | 연합뉴스
- 아들 이정후 MLB 첫 안타에 아버지 이종범 기립박수 | 연합뉴스
- 시흥 물왕호수서 승용차 물에 빠져…70대 남녀 사망 | 연합뉴스
- 가시덤불 헤치고 길 잃은 고사리 채취객 찾은 119구조견 | 연합뉴스
- "딸키우면 행복할거라 생각" 신생아 매매해 학대한 부부 실형 | 연합뉴스
- [삶] "난 좀전에 먹었으니 이건 아들 먹어"…결국 굶어죽은 엄마 | 연합뉴스
- 피렌체 찾은 배우 이병헌, 伊관객 즉석 요청에 "꽁치∼꽁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