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린 원화' 환율 연중 최저치.."수출은 어쩌나"

정영훈 입력 2017. 11. 23. 20:24 수정 2017. 11. 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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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원 달러 환율이 뚝뚝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돈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의미에선 좋지만, 경제의존도가 높은 수출엔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원 달러 환율은 오늘 또 3.7원 내려서 1,085.4원.

연중 최저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습니다.

지난 2015년 5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최저치입니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상승세인데 한국 경제를 낙관적으로 보는 외국의 시각이 반영된 겁니다.

[서정훈/KEB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수출 호조세와 성장 모멘텀이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계속적으로 유입된 점이 원화 가치의 강세를 이끈 것으로…."

원화 강세는 수출 호조로 인한 견조한 성장세가 반영된 것이지만 그 속도가 너무 가파른 게 문제입니다.

원 달러 환율은 연초 대비 10%가량 하락했는데, 특히 한 달도 채 안 돼 45원이나 급락했습니다.

원화 강세는 수입품의 가격 하락을 가져와 내수확대에는 도움이 되지만 장기화하면 수출 기업의 채산성과 경쟁력이 악화돼 수출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오름세를 보이는 국제유가와, 이르면 이달 말 예상되는 금리인상도 복병입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그동안 낮게 유지돼왔던 원화 가치와 유가, 금리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기업 수익이나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원화 가치와 유가, 금리가 한꺼번에 상승세를 보일 경우 힘들게 만들어 놓은 경제 성장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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