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집중취재] 김종대 '인격 테러' 사과했지만.."의원 사퇴" 논란

전기영 2017. 11. 2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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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귀순 병사의 내밀한 의료 정보를 공개했다고 정의당의 김종대 의원이 비판했던 것과 관련해서 논란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발끈한 의료계에서는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전기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리포트 ▶

정의당 김종대 의원이 지난 17일 SNS에 올린 글입니다.

귀순 북한 병사가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돼 인격 테러를 당했다"는 내용입니다.

귀순 병사의 인권 문제로 확대시켜 "존엄의 경계선이 무너졌다"며, "의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즉각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무식하고 왜곡된 생각이고, 북한 정권에 대한 비판이 먼저라며, 이국종 교수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이국종 교수를 지지한다며, 김 의원을 에둘러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의료계가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서자 김 의원은 이 교수를 겨냥한 발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위독한 북한 병사를 선정적으로 이슈화한 군 당국과 언론에 대한 문제 제기였다며, 이 교수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군 당국이) 원하지 않는 기자회견을 하도록 강하게 압박을 행사한 일 이런 것과 언론 보도가 맞물리면서 이국종 교수께서는 의료에 전념하기 어렵다고."

이 교수는 의사들은 환자들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김 의원의 논리 비약을 지적하면서도 본질은 다른 데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열악한 치료 환경을 개선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국종/아주대학교 교수(어제)] "(귀순 병사가 기대한 모습은) 위험한 일을 당해서 다쳤을 때 골든아워 내에 수술적 치료가 이뤄지는 나라에서 살려고 여길 넘어왔다고 생각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에서 해마다 3만 명의 중증외상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다며, 이국종 교수의 의료환경 개선 노력을 비중 있게 보도했습니다.

MBC뉴스 전기영입니다.

전기영기자 (nicem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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