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 한 점' 없이 장례 치른 유가족 '망연자실'..대응 검토
<앵커>
유골 한 점 없이 장례를 치르게 돼서 너무 미안하다며 영정 앞에서 눈물을 쏟았던 미수습자 5명 가족들은 말 그대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은 지난 16일, 3년 4개월 동안의 기다림을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남경원/고 남현철 군 아버지 (지난 16일) : 저희들은 떠나지만, 선체 조사과정에서라도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다음 날 유해 1점이 발견됐지만, 이를 모르고 사흘 뒤 장례식을 치렀습니다.
유해 1점 없이 유품만을 채운, 사실상 빈관으로 치른 장례식이었습니다.
[유백형/고 양승진 교사 아내 (지난 20일) : 여보 미안해요. 이렇게 장례를 치러줘서 진짜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그런데 장례식 전에 해수부가 유해를 발견하고도 닷새 동안 숨겼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울분을 참지 못했습니다.
[유백형/고 양승진 교사 아내 : 심경으로는 너무 많이 억장도 무너지고 분통 터지고 화가 많이 나요, 지금 감정으로서는…우리 미수습자 5명의 네 가족이 어떻게 해야 할지….]
미수습자 가족들과 별도로 세월호 유가족들도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유경근/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전반적인 인적 청산과 조직 개편만이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또 현장수습본부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윤선영)
▶ "이미 수습된 희생자 유해인 줄…장례 일정 우려해 침묵"
▶ 김영춘 "20일 유해 발견 보고받아…지시 불이행 몰랐다"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세월호 가족 "상상 못 할 일..유골 은폐 책임자 엄중 문책"
- 닷새 동안이나 쉬쉬한 이유는..세월호 유해 은폐 의혹
- "뼛조각 하나 찾으려고 기다렸건만"..미수습자 가족 눈물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세월호 유골 은폐' 논란.."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
- 김영춘 "유골 발견, 20일 보고받고 지시..이행되지 않아"
- 이국종 "변 안 보시는 분 있습니까? 전 매일 피와 똥물.."
- 崔 재산 몰수..간절히 원하면 '알프스'가 도와준다?
- "한국서 뭐하고 싶나?" 묻자..귀순 병사의 한 마디
- 불타는 男 모습 그대로..부산 편의점 영상 '충격'
- 인스타서 "캐나다구스 80% 할인 판매" 구매했다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