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세월호 유골 은폐..與 "머리 숙여 사과" Vs 野 "장관 사퇴하라"

유태환 입력 2017.11.23. 14:10 수정 2017.11.27. 11:27

정치권은 23일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세월호 2기 특조위를 위한 사회적참사법 통과'를 촉구했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영춘 해수부장관은 세월호 유골 은폐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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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 두고 온도 차
與 "상처받았을 유가족에 다시 한 번 사과"
한국당 "文대통령 사과하고 장관 해임까지도"
국민의당 "文정부 무능함이 본질..장관 책임"
이낙연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발견 은폐에 대한 사과 발언을 하는동안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감은채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치권은 23일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극명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여당으로서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세월호 2기 특조위를 위한 사회적참사법 통과’를 촉구했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권의 무능함을 꼬집고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해양수산부의 은폐로 상처받았을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야당은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법안을 처리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지금 세월호 유가족들은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지도록 세월호 2기 특조위 설치를 위한 사회적참사 법안이 내일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은 이 법안의 처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신속처리 안건으로 사회적참사법안은 내일 본회의를 통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한국당의 정우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것은 대통령의 사과는 물론이고 해수부장관의 해임까지도 가야 할 사건”이라고 정부·여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는 “더 이상 유골이 없다고 해서 미수습자에 대한 합동영결식을 끝난 직후 이것이 밝혀졌다고 하는 것”이라며 “이것에 대한 진상규명을 우선 분명히 해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상규명에 따라서 이것도 국정조사까지 갈 수 있는 사건이라고 저희들은 이렇게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행자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김영춘 해수부장관은 세월호 유골 은폐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몰아붙였다.

이 대변인은 “세월호 미수습자의 유골 추가발견 은폐사건에 대해 장관이 입장을 발표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유감을 표시하는 선에서 끝내려고 한다면 책임정치가 아니다”라며 “이 사건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 내각의 무능함”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국민의당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회적 참사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세월호와 관련된 모든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사회적 참사법에 대해선 여권과 일부 공감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7일 세월호 선체에서 사람 손목뼈 1점이 발견되었지만 해양수산부 현장수습본부는 관련 사실을 나흘 뒤에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태환 (pok2032@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