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능 연기' 비상에도 서울시교육청 '술판'

2017. 11. 22.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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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1주일 전 빚어졌는데

평일 낮에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이 단합대회를 떠나 논란입니다.

장학사 1명은 술자리에서 다치기까지 했는데요,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횟집으로 줄줄이 손님들이 몰려 들어갑니다.

잠시 뒤 가게 밖으로 나온 여성이 119구급차를 향해 급하게 손짓합니다.

턱 보호대를 한 50대 남성은 부축을 받아 구급차에 탑니다.

충남 보령으로 1박 2일 단합대회를 떠난 서울시교육청 교육혁신과 직원 30여 명입니다.

이들은 주류와 함께 109만 원어치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인근 상인]
"그날 일했던 아줌마가 소주 맥주 양주 짬뽕했다고 하더라고…."

이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50대 장학사는 턱뼈에 금이 갔습니다.

[식당 주인]
"저혈당이 와갖고 쓰러지면서 상에 부딪혀서 그냥 기절해서…."

이들은 평일인 17일 금요일 낮 1시에 서울을 떠나 충남 대천으로 출발했습니다.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미뤄져 교육 당국과 수험생이 바짝 긴장하고 있을 때

서울시 교육청 직원들은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술을 마신 것입니다.

동료가 쓰러지는 사고까지 났지만 1박2일 단합대회는 끝까지 마무리했습니다

교육청 측은 단합대회를 떠난 교육혁신과 직원들은 수능과 관련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수련원 방도 (다시)잡아야 하고 교통편이나 준비됐던 거 다 물려야 하고 그랬던 거죠."

수능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 속에 수험생과 학부모는 혼란을 겪고 있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직원단합이 우선이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김태영 기자 : live@donga.com
영상취재:박영래
영상편집: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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