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보물 지키는 '8.3 면진장치'

2017. 11. 2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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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가까운 경주에도 지진의 충격이 전달됐는데요,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된 천년 문화재들은 피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규모 8.3의 강진도 버틸 수 있는 면진시설 덕분이었습니다.

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석굴암 본존불 3분의1 크기인 8백kg 모조 석조불상이 시설물 위에 놓여있습니다.

바닥이 심하게 흔들리지만 모조 석조불상은 넘어지지 않습니다.

특수 고무 재질 판 사이에 쇠 구슬을 넣은 면진시설이 상하좌우 충격을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차돈순교비와 '국보 28호 백률사약사불 등 모두 39점에 면진 시설을 도입했습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이렇게 문화재마다 지지대를 설치했습니다.

이제는 이렇게 면진 시설까지 갖춰 어떤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공을 갖추게 됐습니다.

지난주 포항지진보다 2천배 이상 강한 규모 8.3의 지진 실험도 20차례 통과했습니다.

이번 지진 때 박물관에 전달된 진도는 4.4로 측정됐지만, 피해는 전혀 없었습니다.

[전효수 /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경주) 지진이 발생한 이후에 주요 소장품에 대한 면진 대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했고 1년 정도 준비 과정을 거쳐 설치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면진 시설은 공항과 병원, 전력시설 등 다양한 장소에 적용됐습니다.

박물관 측은 문화재에 면진시설을 설치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배영진 기자 : ican@donga.com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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