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와 최악 사이..우승 후보 맞대결서 극명히 엇갈린 희비

맹선호 기자 2017. 11. 2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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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로 거론되던 두 팀의 맞대결에서 예상 외로 일방적인 결과가 나왔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1 25-13)으로 승리했다.

매 세트 현대건설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막힘 없이 풀어냈고 기업은행은 힘 없이 무너졌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 더불어 우승을 다툴 후보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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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IBK기업은행 3-0으로 완파
현대건설이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KOVO 제공) © News1

(수원=뉴스1) 맹선호 기자 =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이었다."(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수년 동안 치른 경기 중에 최악이었다." (이정철 IBK 기업은행 감독)

우승후보로 거론되던 두 팀의 맞대결에서 예상 외로 일방적인 결과가 나왔다. 현대건설이 기업은행을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18시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1 25-13)으로 승리했다.

3-0이라는 스코어 이상의 완승이었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에서 12-2로 앞섰고 외국인 선수들의 맞대결에서도 우세했다. 현대건설 엘리자베스는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하며 23점을 올렸다. 반면 기업은행의 메디는 13점(공격성공률 33.3%)에 그쳤다. 매 세트 현대건설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막힘 없이 풀어냈고 기업은행은 힘 없이 무너졌다.

경기 후 양팀 감독들의 표정도 경기 결과만큼이나 달랐다.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완패다. 할 말이 없다"고 평했다. 이 감독은 "내용적으로 보면 수년 동안 치른 경기 중에 최악이었다. 어떻게 이런 경기를 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반면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도희 감독은 "난 웃기만 하고 박수만 쳤는데 선수들이 알아서 잘해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팀의 짜임새가 생각했던 것만큼 올라왔다. 오늘 정도의 경기력이면 팀이 완성됐다고도 할 수 있다"고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에 앞서 현대건설과 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와 더불어 우승을 다툴 후보로 꼽혔다.

현대건설은 신임 사령탑인 이도희 감독과 함께 기대치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세터 이다영은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지만 갈수록 경기 운영 측면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레프트 황민경과 황연주, 센터 양효진과 김세영 등 주축 선수들도 매 경기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베로 김연견과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도 빼놓을 수 없다. 소위 잘 나가는 집안이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질주한 현대건설은 7승2패, 승점 20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기업은행은 4승4패(승점 13)로 승률 5할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선수층의 변화로 아직 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세터 염혜선과 센터 김수지, 레프트 고예림이 새로 합류했는데 이정철 감독도 "선수 구성이 변하면서 아직 어색한 부분이 있다. 호흡을 맞추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고전이 예상되긴 했지만 이날의 완패에는 이정철 감독도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는 기본적인 동작도 안 되는 등 모든 것이 엉터리였다"며 "충분히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다가 자멸했다"고 혹평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다.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또 다시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 올 수 있다. 이정철 감독은 "아직 2라운드에 불과하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7점 차이다"며 "다시 한 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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