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하리리 총리, 대통령 면담후 "사임 일단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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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사드 하리리 총리는 귀국한 직후인 22일 사임을 재고해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사임을 일단 보류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텔레비젼 연설을 통해 사임을 전격 발표해 레바논 국정을 혼란에 빠트렸던 하리리 총리는 이날 미셀 아운 대통령을 면담했다.
하리리 총리가 사우디 방문 중 사우디의 강요로 사임을 발표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아운 대통령은 하리리 총리와 직접 대면해 본인 의사를 확인한 뒤 사임 수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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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루트(레바논)=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레바논의 사드 하리리 총리는 귀국한 직후인 22일 사임을 재고해달라는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사임을 일단 보류한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방문 중 텔레비젼 연설을 통해 사임을 전격 발표해 레바논 국정을 혼란에 빠트렸던 하리리 총리는 이날 미셀 아운 대통령을 면담했다. 면담 후 총리는 레바논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고 대통령과 "진정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사임 보류 의사를 밝혔다.
총리는 대통령궁에서 아운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으나 대통령이 여러 의견을 청취할 시간을 좀 더 달라는 요청을 받고 "국가적 대화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 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사임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에서 사임 의사를 밝힐 당시 하리리는 이란 및 이란과 같은 시아파로 레바논 정치에 정식 합류한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비난했었다. 사우디는 시아파와 적대적인 수니파 종주국이다.
레바논은 내전 후 통합 협상을 통해 수니파, 시아파 및 기독교 세력이 연합정부를 이루고 있다. 아운 대통령은 기독교 세력 대표이며 시아파와 가깝다.
하리리 총리가 사우디 방문 중 사우디의 강요로 사임을 발표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아운 대통령은 하리리 총리와 직접 대면해 본인 의사를 확인한 뒤 사임 수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해왔다.
kjy@newsis.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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