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포커스] 블로킹 수 12대 2, 강력한 현대건설의 '블로킹 타워'

반재민 2017. 11. 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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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자리를 굳게 지킨 핵심은 바로 '높이'였다.

블로킹 득점 12대2, 미들 블로커 블로킹 6대 1, 이 수치는 두 팀의 승패를 가르기에 충분했고, 현대건설이 높이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간다면 얼마나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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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짐=반재민 기자] 선두자리를 굳게 지킨 핵심은 바로 ‘높이’였다. 높이에서 앞선 현대건설이 기업은행을 완파하며 단독선두를 지켰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화성 IBK 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블로킹의 절대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3대0 (25-17, 25-21, 25-13)으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까다로운 상대인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2라운드 연속으로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획득, 7승 2패로 승점 20점 고지에 올라서며 2위 한국도로공사와(5승 4패 승점 17점)의 차이를 3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현대건설의 승리공식 중 하나인 블로킹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IBK 기업은행도 현대건설 못지않게 센터라인 강화를 통해 높이를 높였다. 기존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김미연과 김희진의 높이가 있었고, 흥국생명에서 김수지를 데려와 블로커 라인을 견고하게 했다. 지난 경기에서도 풀세트 접전까지 간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치열한 높이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도로공사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완벽하게 살아난 양효진이 4개의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라인을 무력화 시켰고, 양효진과 짝을 이룬 김세영도 연속되는 유효블로킹으로 팀의 안정적인 공격을 만들어냈다. 세터인 이다영 또한 높이 싸움에 힘을 보탰다. 결국 1세트 블로킹 6대 1이라는 압도적 우세 속에 현대건설은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갔다. 

반면,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준 기업은행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1세트 세터 이고은과 스파이 메디, 고예림이 주축이 된 오픈 공격이 모두 상대에게 가로막히자  리시브와 세트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정철 감독은 세터 포지션에서 이고은과 염혜선을 번갈아 기용했지만 어느 누구도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이어진 2세트와 3세트에서도 현대건설은 물 만난 고기마냥 상대코트를 이리저리 공략하기 시작했다. 경기 전 체력적인 부담을 느낀다고 이도희 감독이 염려한 외국인 선수 엘리자베스 또한 세터 이다영의 적절한 분배 속에 완벽한 컨디션으로 차근차근 득점을 쌓았다.
반면, 기업은행은 세트 내내 고전했다. 주포 고예림이 완전히 묶이며 5득점에 그쳤고, 고예림이 부진할 때 팀 공격을 책임인 외국인 선수 메디의 오픈공격 또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김희진이 11득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김미연 역시 5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메디와 더불이 유이하게 블로킹 득점을 기록한 김수지는 1세트에 기록한 1개 이후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높이 싸움에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준 채 싸워야만 했다.
결국 이정철 감독이 우려했던 높이 싸움에서 완벽하게 우위를 내준 기업은행은 공격, 수비까지 모두 연쇄적으로 흔들리며 허무한 패배를 맛봐야만 했다.
블로킹 득점 12대2, 미들 블로커 블로킹 6대 1, 이 수치는 두 팀의 승패를 가르기에 충분했고, 현대건설이 높이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간다면 얼마나 압도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확실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사진=KOVO 제공
반재민 기자(press@monstergr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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