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 페라리 덕분에 75억 대포차 조직 일망타진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7. 11. 2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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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대포차 거래 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래퍼 도끼(이준경·28)의 신고로 경찰에 검거됐다.

도끼의 4억원짜리 페라리가 대포차로 거래가 될 뻔했으나 도끼가 받은 문자 한 통으로 인해 일당들이 검거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

민모씨(34)등 국내 최대의 대포차 조직은 75억원 상당의 대포차 100대를 불법 유통하다 최근 경찰에 붙잡혔다. 대포차는 소유자와 운행자가 달라 범죄와 세금회피 등에 사용된다.

도끼 인스타그램

도끼의 페라리 차량이 대포차가 될 위기에 처한 것은 차량을 빌려 간 도끼 친구가 “하루 100만원의 렌트비를 주겠다”고 한 대포차 유통업자에게 속은 게 화근이었다. 이 차량이 8000만원짜리 대포차로 팔리기 직전에 도끼는 “페라리에 부착된 GPS가 떼어졌다”는 문자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고급 페라리 차량에는 도난 방지를 위해 GPS를 무단으로 뗄 경우 차량 소유주에게 연락이 가도록 하는 장치가 있다. GPS가 분리된 장소로 출동한 경찰은 도끼의 페라리가 대포차로 유통되기 직전에 차량을 회수하고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다.

일당은 지난해 4월부터 대포차를 유통하고 판매한 차를 다시 훔치기도 했다.

경찰은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민씨 등 9명을 구속하고 대포차를 구매한 1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일당이 운영한 인터넷 사이트 고정 회원 수는 1만 2000명에 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건달, 대부업자, 회사원도 있는데, 헐값에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다”고 밝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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