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대표 구오하이빈)가 지난 21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가 발표한 ‘미르의전설2’ 저작권 공유지분 추가 가압류 결정과 관련한 보도문 내용을 반박했다. 위메이드가 밝힌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위메이드는 다시 액토즈소프트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미르의전설2’ 중국 서비스와 관련한 저작권 분쟁이 더욱 격해지는 모습이다.



◆ 액토즈 “위메이드 ‘미르2’ 가압류 결정 보도, 사실과 다르다”

22일 액토즈소프트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저작권자로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며 공유지분 추가 가압류 결정에 대한 반박문을 발표했다.

이날 액토즈소프트는 법원으로부터 관련 결정문을 송달받지 않아 명확한 파악은 힘들다고 전제하면서도 위메이드가 발표한 보도자료 내용에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가압류 결정의 이유로 거론된 싱가포르 중재와 관련해서는 위메이드가 액토즈소프트를 상대로 금전 청구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중재의 경우 ‘미르의전설2’ 중국 서비스사인 란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만 있어 이번 중재 사건에 근거해 액토즈소프트의 공유저작권 지분을 가압류했다는 위메이드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또 액토즈소프트가 무단으로 소프트라이선스(SLA) 연장계약을 체결하였다는 부분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액토즈소프트측은 “지난 2001년 6월 29일 란샤와 ‘미르의 전설2’에 대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별도의 협의 과정을 거쳐 위메이드도 SLA의 공동라이센서가 됨과 동시에 공동라이센서의 모든 권리를 액토즈소프트에게 위탁했다” 액토즈소프트가 단독으로 SLA 연장계약을 체결할 수 있음은 2004년 작성된 위메이드와의 화해조서를 통해서도 확인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액토즈소프트는 위메이드가 지난 9월 1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신청한 ‘미르의 전설2’ 계약 갱신 금지 가처분 신청을 스스로 철회하고 중국 상하이지적재산권 법원에 제기한 ‘미르의 전설2’ 서비스 연장계약 이행금지보전 결정도 9월 25일자로 전면 해제됐다며 이는 액토즈소프트와 란샤 간 적법한 연장계약의 효력을 억지로 정지시키고자 한 위메이드의 시도가 이미 한국과 중국 모두에서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 위메이드 “액토즈 반박문, 사실과 다르다” 재반박

그러나 위메이드의 입장은 달랐다. 일단 싱가포르 중재의 경우 최초에는 란샤를 상대로 제기했지만 중재판정부가 최종적으로 액토즈소프트 또한 중재 당사자에 포함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액토즈소프트에게도 손해배상을 할 가능성이 생겼고 이 역시 가압류 판결에 영향을 줬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위메이드가 액토즈소프트에게 공동라이센서의 모든 권리를 위탁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권리 위탁과 관련한 댓가를 받은 적도 없고 액토즈소프트가 주장하는 SLA나 화해조사 등 기존 계약의 내용은 이미 지난 9월 28일로 종료됐다고 강조했다.

한국 내 가처분 신청 철회 및 중국 내 가처분 해제와 관련해서도 액토즈소프트의 해석이 틀렸다고 강조했다.

한국 가처분 철회는 중국에서 가처분 결정이 났기에 본안소송으로 전환하면서 철회한 것이고 중국 가처분 해제도 샨다측이 담보 제공과 함께 미지급 로열티를 지불하기로 했기에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이다.

위메이드측은 “중국에서 가처분이 난 상황에서 한국 가처분을 철회한 바 있지만 본안소송을 통해 무효확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 중국 가처분은 서비스 유지를 위해 샨다가 거액의 담보를 제공하고 해제된 상태일 뿐 연장계약이 유효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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