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임박..'고삐 풀린 가계빚' 경제 시한폭탄 우려

홍석근 2017. 11. 2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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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계빚이 되레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구당 빚이 70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2013년 4.4분기 1000조원 넘어선 가계빚이 불과 3년 9개월만에 14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가계빚 증가속도가 가파르다.

■가파른 가계빚 증가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가계부채는 2002년 4.4분기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인 141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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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당 부채 7000만원 돌파.. 기준금리 0.25%P 인상땐 가계 3조5000억 추가부담

가구당 부채 7000만원 돌파.. 기준금리 0.25%P 인상땐 가계 3조5000억 추가부담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계빚이 되레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구당 빚이 70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2013년 4.4분기 1000조원 넘어선 가계빚이 불과 3년 9개월만에 14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가계빚 증가속도가 가파르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초저금리시대가 끝나가고 있어 가계의 빚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파른 가계빚 증가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가계부채는 2002년 4.4분기 한국은행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래 최대치인 141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3.4분기말에 713조였던 가계부채가 9년만에 2배쯤 증가한 것이다. 특히 2013년 4.4분기 1000조원을 넘어선 가계빚이 1400조원에 도달하는 기간은 3년 9개월에 불과했다.

연도별 증가율을 봐도 최근 가계부채의 증가세는 가파르다. 2014년 6.7%였던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5년 11%, 2016년 11.6%로 매년 상승했다. 올해는 다소 줄어 8%대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 또한 2010년부터 2014년 평균 증가율 6.9%보다는 높다. 이에 따라 가구당 빚이 7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9월말 기준 가계부채 1419조1000억원을 우리나라 총 가구수(1984만가구)로 나눈 가구당 빚은 7153만원이다.

■가구당빚 7153만원

정부는 가계빚 급증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가계부채를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가파르게 늘어나만 가고 있다.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을 발표한 지난 3.4분기중 가계부채 증가액은 31조2000억원으로 올해 처음으로 분기 기준 30조를 넘었다. 정부 대책 이후 가계부채가 월 10조씩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가계빚 증가세가 꺽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리가 인상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 금통위가 이번달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경우 지난해 6월 1.25%까지 떨어진 기준금리가 1년5개월만에 1.50%로 상승하게 된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낮춘 2012년 7월부터 계산하면 무려 5년 4개월만에 기준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러한 예측에 따라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지난 9월말 1.89%에서 지난 21일 2.16%로 0.27%포인트 상승하는 등 시장금리가 벌써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내년에 기준금리가 한두차례 더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 대출자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가계빚 1419조원에 대해 기준금리가 한차례(0.2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가 추가로 부담해야할 이자부담은 3조5000억원이 넘고, 2차례(0.5%포인트) 올라가면 7조1000억원에 달한다.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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