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종대 "이국종 교수, 북한 병사 상태 상세 묘사는 의료법 위반" 다시 주장

김서영 기자 2017. 11. 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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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방평론가 시절의 김종대 의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북한군 병사의 상태를 언급한 이국종 교수의 행위를 두고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의료법 위반”이라고 했다.

김종대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국종 교수님께”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종대 의원은 “지난 13일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하다가 총격을 당한 병사를 치료하면서 벌어진 일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 없습니다”라며 북한군 병사의 내장 훼손 상태, 기생충, 위장에 남아있던 음식물 등을 언론에 밝힌 것은 “의료법 제19조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종대 의원은 “의사는 그 병사의 상태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릴 수 있다. 그렇다면 수술 상황이나 그 이후 감염 여부 등 생명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하다. 그런데 교수님은 예컨대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했다”며 “한 인간의 몸이 똥과 벌레로 오염되었다는 극단적 이미지는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으며, 그 뒤에 이어진 공포와 혐오의 감정도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습니다”라고 적었다.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이국종 교수가 총상을 입은 채 귀순한 북한군 병사의 회복 상태 등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밖에도 “교수님께서는 수술실에 군 정보기관 요원들이 들어와 멋대로 환자 상태를 평가하도록 방치하셨습니다”며 “이 문제를 지적한 저에게 격하게 반발하시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그 이전에 의료의 윤리와 기본원칙이 침해당한 데 대해 깊은 책임과 유감을 표명하셨어야 합니다. 비록 환자 살리느라고 경황이 없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라고 했다.

지난 17일에도 김종대 의원은 “(북한 병사는) 사경을 헤매는 동안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습니다.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모두 지구에 사는 기생충들입니다. 이 병사를 통해 북한은 기생충의 나라, 더러운 나라, 혐오스러운 나라가 되었습니다. 저는 기생충의 나라 북한보다 그걸 까발리는 관음증의 나라, 이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나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게시한 바 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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