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전 대통령 추도식에 간 문재인 대통령, 합리 보수층에 손짓
김민상 2017. 11. 22. 14:40
문 대통령은 22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추도사에서 “문민정부가 연 민주주의의 지평 속에서 대통령님이 남기신 통합과 화합이라는 마지막 유훈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자신이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민주당 소속으로 김대중 정부의 유지를 이어 정권을 재창출한 만큼 부산·경남 지역의 민주화 세력을 상징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유훈도 받아 민주주의의 장애물인 지역 구도를 타파하겠다는 의미다.
김 전 대통령이 취임 후 3개월이 지나 발표한 담화문에서 ‘문민정부의 출범과 그 개혁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한 점을 부각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에도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특임교수와 대표적인 상도동계 인사인 김덕룡 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를 ‘중도 보수가 함께하는 국민 대통합의 출발’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김 전 대통령과 같은 경남 거제 출신에 경남중·고 후배이기도 한 문 대통령은 1990년 3당 합당하기 전까지 부산을 기반으로 김 전 대통령과 민주화운동을 함께하기도 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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