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야 미안해"..현장실습 사망 이민호 군 추모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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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산업체 현장 실습 고등학생이 숨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민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 등에서 잇따라 성명과 논평을 내 민호의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현장실습 제도 보완과 폐지 등을 요구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총제주본부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 21개 단체는 22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정문에서 '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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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산업체 현장 실습 고등학생이 숨진 가운데 전국적으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에서는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고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1시 48분쯤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산업단지 내 음료 제조회사에서 현장 실습을 하던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이민호(18)군이 제품 적재기 벨트에 목이 끼어 숨졌다.
CBS 노컷뉴스 취재결과 민호는 12시간이 넘는 중노동에 시달렸고, 업체가 산업재해보험 신청서에 사고 원인을 '민호 탓'으로 떠넘긴 사실 등이 뒤늦게 드러났다. 업체는 사고 발생 지점에 안전설비를 설치하지 않았고, 업체와 학교가 맺은 업무협약서도 지키지 않았다.
지난 19일 장례식장에서 만난 민호의 어머니는 "다른 학생들이 우리 민호처럼 희생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민호가 마지막이었으면…"이라며 끝없는 눈물을 쏟아냈다.
민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 등에서 잇따라 성명과 논평을 내 민호의 죽음을 애도하는 한편 현장실습 제도 보완과 폐지 등을 요구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제주 19살 실습생을 추모합니다'라는 페이지가 만들어졌고, 많은 시민들이 민호의 죽음을 함께 슬퍼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제주시청 버스정류장에 민호를 추도하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이곳에는 민호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민들의 쪽지와 국화가 놓여 있었다.
쪽지에는 '민호야 미안해. 좀 더 안전한 사회를 위해 노력할게', '목숨페이로 일해야 하는 파견실습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교육감님 더 이상 이런 참사를 만들지 않도록 해주세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번 사건의 원인 규명과 대책마련을 위한 정당과 시민사회 단체의 활동도 이어진다.
민주노총제주본부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 21개 단체는 22일 오후 2시 제주도교육청 정문에서 '현장실습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한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향후 활동계획 등을 발표하고 제주도교육청에 '도내 현장실습 실태에 관한 전수조사 요구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접수할 예정이다.
[제주CBS 문준영 기자] mjh682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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