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천재성 '스피드 한계의 법칙'마저 뛰어넘을까

정철우 기자 2017. 11. 2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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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

실제로 이정후는 빠른 타구 스피드로 승부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정후의 평균 타구 스피드는 시속 130km대에 머물러 있다.

이정후의 천재성이 '스피드 한계의 법칙'마저 뛰어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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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19)는 올 시즌 KBO 리그 최고 히트 상품이다. 타율 3할2푼4리 111득점을 기록하며 넥센의 붙박이 테이블 세터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19일 끝난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일본과 개막전(2타점)과 대만전(결승 3루타)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APBC는 이정후에게 새로운 숙제를 안겼다. 배트 및 타구 스피드 향상이다. 이정후는 대회가 끝난 뒤 "힘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이거다' 싶은 타이밍에서도 밀리는 공들이 있었다. 겨울 동안 파워 보강에 힘을 쓸 생각이다. 업그레이드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이정후는 빠른 타구 스피드로 승부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이상적인 스윙 궤적에서 나오는 이상적인 발사각으로 많은 안타를 만드는 유형의 타자다.

타구-투구 추적 시스템인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뜬공과 라인드라이브를 더한 평균 발사각은 24.2도다. 홈런 궤도로 불리는 25도에서 35도 사이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플라이볼은 발사각이 더 좋다.

평균 33.1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정후는 올 시즌 홈런이 2개뿐이었다. 그것도 한 경기에서 몰아쳤을 뿐 다른 경기에서는 홈런을 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타구 스피드가 원인이다. 이정후의 평균 타구 스피드는 시속 130km대에 머물러 있다. 이 스피드를 시속 150km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보다 많은 홈런을 치며 중장거리 타자로 올라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문제는 타구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타격 이론가들 사이에선 타구 스피드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을 하는 이들도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타격 이론가인 박용택은 "타구 스피드는 투수들의 스피드와 비슷한 내용이 있다. 일정 부분 타고나야 하는 게 있다. 노력만으로 반드시 좋아진다고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정후에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천재성이다. 아무리 고졸 신인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해도 타고 난 재주 없이 지금의 성적을 낼 수는 없다. 분명 남다른 무언가를 지니고 있는 선수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이정후에 대해선 기대를 걸게 되는 것이다.

이정후는 당분간 휴식한 뒤 본격적인 파워 업그레이드에 나설 예정이다. 구단 트레이닝 파트와 협의해 식사부터 조절하며 벌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정후의 천재성이 '스피드 한계의 법칙'마저 뛰어넘을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해진다면 이정후는 더욱 무서운 타자가 될 수 있다.

이정후는 "일단은 휴식을 취하며 계획을 세울 생각이다. 서두르지 않고 순리에 따라 준비하겠다. 대신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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