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김장·포장 김치..김장 신풍속도
<앵커 멘트>
김장 하셨습니까?
한 유통업체의 설문 조사 결과 주부의 절반 이상이 김장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습니다.
하더라도 열포기 이하 소량만 담겠다고 했는데요.
바쁜 일상 탓에 김장을 포기하거나 규모를 줄인 소비자들이 늘면서 김장철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부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도착한 곳은 김치 공장입니다.
절임 배추에 양념소, 김장의 모든 재료가 준비돼 있습니다.
곧바로 김장에 들어가는 주부들 1박 2일 꼬박 걸리던 김장이 한 시간 안에 끝납니다.
<녹취> "양념을 톡톡톡, 한 벌은 머리가 이쪽, 한 벌은 머리가 이쪽. 한 번 해보셔요."
대부분 열 포기를 넘지 않습니다.
<인터뷰> 조은설(김장 체험 참가자) : "식구가 적어서 많이 먹지는 않아서 10킬로그램만 신청했어요."
대형마트의 김치 코너를 찾은 30대 여성.
이것 저것 맛을 보더니 즉석에서 김장을 주문합니다.
<녹취> "깔끔, 시원한 맛으로 배추 한 포기만 담아주세요."
10분도 안 돼 나만의 김치 한 통이 완성됩니다.
<인터뷰> 이이슬(직장인) : "아무래도 직장 다니다 보니까 제 입맛에 맞게 조금씩 자주 이렇게 사먹고 있어요. (겨울나기엔 좀 부족하지 않을까요?) 또 그때그때 사면 되니까요."
이렇게 담가먹는 김치보다 사 먹는 김치에 익숙해지면서 포장 김치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갓김치에 백김치, 나박김치 등 종류만 수십 가지 시장은 해마다 20% 이상 성장세를 기록중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젊은 1~2인 가구를 겨냥한 맞춤형 김장을 출시했고 이 건강 음료업체 배달 품목에도 올해 처음으로 김치가 추가됐습니다.
<녹취> "(김치 배달왔습니다.) 김장 김치 왔네요. 기다렸어요."
<인터뷰> 양효정(음료배달업체 직원) : "대부분 자녀분들은 직장 다니다 보니까 노인 분들은 애들 많이 봐주시고 바쁘시잖아요. 그런 집에서 많이 주문하시는 것 같아요."
월동 준비 1호, 어머니 손맛의 대명사였던 김장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면서 김장철 풍경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이윤희기자 (heey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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