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지망생 위한 집필실이 있는 도서관, 칭찬해

임영근 2017. 11. 22.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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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중앙도서관, 장서 10만여 권을 보유.. 어린이 위한 키즈카페도 설치

[오마이뉴스 임영근 기자]

▲ 열람실 현재 도서 10만 권을 확보한 마포중앙도서관 열림실
ⓒ 임영근
지난 10월 15일, 옛 마포구청사 부지(마포구 성산로 128)에 지하 2층, 지상 6층 전체면적 20,229㎡(약 6,120평) 마포중앙도서관이 개관했다. 기자는 개관 전날 방문해 중앙도서관의 1층부터 6층까지 직접 둘러봤다. 이곳은 도서관뿐만 아니라, 청소년교육센터, 근린생활시설, 공영주차장 등이 들어와 있는 복합교육문화공간이다.
▲ 도서관 마포중앙도서관 밤 전경
ⓒ 임영근
현재 도서관은 장서 10만여 권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40만 권까지 도서를 확보할 예정이다. 680여 석의 좌석을 갖춘 열람실은 일반 도서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장애인을 위한 높낮이 조절 열람석이 있었고, 책장을 넘기는 데 도움을 주는 보조기기까지 갖춰져 있다.

마포중앙도서관은 빈부에 따라 배움의 기회가 좌우되는 교육 양극화 시대에 '아이들을 제대로 키우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라는 목표로 설립이 진행되었다. 도서관 건립을 찬성(87.1%)한 구민의 열망은 결실로 맺어져서 신개념 복합교육문화공간으로 탄생했다.

▲ 세계지도 세계지도를 보며 세계여행을 체험하는 IT공간
ⓒ 임영근
이곳은 단순히 책만 읽는 도서관이 아니다. 첨단 IT기술과 청소년 교육 기능을 결합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도록 하였다. 전국 최초로 인공로봇을 이용해 도서관 안내서비스를 하고, 디지털 신기술 IT체험관, 소프트웨어 코딩교육을 할 수 있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재능 있는 청소년들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VR체험실에서는 청소년들이 현실 속에서 미래를 설계해볼 수 있어 진로 선택에 도움을 준다. 또 2층에는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영어교육센터가, 5층에는 청소년들의 진로체험을 위한 청소년교육센터가 있다. 청소년교육센터에서는 12개의 특기적성실을 운영하며 각종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교육이 범람하는 현실 속에서 공교육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청소년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도서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장애인 장애인 열람실은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한 열람석
ⓒ 임영근
이 외에도 대형지구본, 세계지도, 세계화폐전시실, 가상여행체험은 자라나는 아이들의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견문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유아 자료실, 아이돌봄방, 키즈카페를 비롯해 갤러리, 문화강연방, 세미나실 등은 전 연령층이 이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특히 문학작가를 꿈꾸는 작가 지망생을 위해 마련된 집필실은 다른 도서관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마포중앙도서관만의 자랑이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청소년 지도사 등 전문인력(37명)을 채용했고, 청소년교육과 특기적성 강사 80여 명이 참여해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기 위해 6개 분야 약 200여 개의 특기적성 프로그램과 문화, 공연 등을 시범운영 중이다.

▲ 회원가입실 도서관에 회원가입을 하면 열람과 대여할 수 있다.
ⓒ 임영근
또 책과 미디어, 디지털 등 각종 매체 등과 연계해 청소년을 위한 특기 적성교육이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전문화된 탐색과 수준 높은 교육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마포중앙도서관은 관내 13개 구립도서관을 통합 지원하는 대표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중앙도서관이 가지고 있는 인적물적자원을 구립도서관과 공유해 하나의 회원증으로 관내 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는 '책이음'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읽고 싶은 도서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대출 반납할 수 있는 상호 대차서비스도 운영하고, 도서관 운영시간 이외에도 도서를 신청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인대출(반납)서비스기가 있어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 열람 도서를 열람하며, 휴식할 수 있는 문화공간
ⓒ 임영근
좋은 도서관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올바르게 안내하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가고자 하는 길을 정확하게 찾기 어렵지만, 누군가 작은 촛불을 하나 들고 있다면 길잡이가 되어 주지 않을까? 마포중앙도서관이 꿈과 끼 있는 청소년들에게 길을 밝혀주는 등대가 되어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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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내 손안에 서울에도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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