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中공장서 고교생 혹사..'아이폰X' 생산 지연 탓?

김신회 기자 입력 2017. 11. 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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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대 납품업체인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이 '아이폰X'(텐) 생산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에서 학생 인턴들을 혹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고등학생 6명의 증언으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FT는 폭스콘 공장에서 학생 인턴들이 혹사를 당한 게 아이폰X의 생산 지연 문제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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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1시간 '불법' 초과근무..애플·폭스콘 "자발적 근무"
중국 선전에 있는 폭스콘 공장/사진=블룸버그

애플의 최대 납품업체인 대만 폭스콘(홍하이정밀공업)이 '아이폰X'(텐) 생산 지연을 만회하기 위해 중국에서 학생 인턴들을 혹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고등학생 6명의 증언으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루 근무시간이 보통 11시간에 이른다고 했다. FT는 이같은 초과근무는 중국에서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공장에서는 정저우 도시철도수송고등학교 학생 3000명이 지난 9월부터 인턴으로 투입됐다. 같은 학교 학생인 6명은 17~19살로 졸업을 하려면 폭스콘 공장에서 3개월을 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중 한 학생은 "학교가 강제로 이곳에서 일하게 했다"며 "여기서 하는 일은 공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아이폰X 카메라를 하루에 1200개씩 조립한다고 덧붙였다.

FT는 학교 측에서 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 애플과 폭스콘은 학생 인턴들이 초과근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두 회사는 학생 인턴들의 근무가 자발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조사 결과 "중국 공장에서 학생 인턴들이 초과근무를 한 경우가 있었다"며 "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일했고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초과근무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폭스콘도 "모든 근무는 자발적이었고 적절한 보상이 있었다"고 했다. 다만 인턴들이 초과근무를 한 건 주당 40시간이 넘는 인턴 근무를 금지한 우리 정책과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FT는 폭스콘 공장에서 학생 인턴들이 혹사를 당한 게 아이폰X의 생산 지연 문제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작이자 역대 가장 비싼 아이폰인 아이폰X는 통상적인 새 제품 출시 시기보다 2개월 늦은 이달에야 출시됐다. 이 여파로 폭스콘의 7~9월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줄었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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