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문 이젠 사람이 안 잠근다..지문‧전화로 개폐

정해용 기자 2017. 1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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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점에는 수억원의 현금이 보관된다.

지점 규모에 따라 금고에 보관되는 현금 규모가 다르지만 보통 5억원 안팎의 현금을 각 영업점별로 가지고 있다.

이 직원은 보안키와 카드를 가지고 아침에 영업점 문을 열고 저녁에는 모든 직원들이 나간 후에 마지막으로 보안세팅을 해야 귀가할 수 있었다.

은행원들이 이 시간 이후까지 남아있거나 이전에 모두 나가야 하는 경우에는 은행원들이 영업점을 나가면서 보안업체에 전화를 하면 바로 자동 보안시스템이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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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점에는 수억원의 현금이 보관된다. 지점 규모에 따라 금고에 보관되는 현금 규모가 다르지만 보통 5억원 안팎의 현금을 각 영업점별로 가지고 있다. 또 고객들에게 대여하는 대여금고에는 각종 유가증권과 귀금속, 문서 등이 보관돼 있는 경우도 많다.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 / 사진 = 블룸버그

이렇게 고가의 자산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은행 영업점 업무가 모두 끝나는 야간에 마지막으로 영업점을 떠나는 직원은 문단속을 철저히 한다. 세콤 등 보안장치를 세팅시키고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일일이 확인한 후 본사에 확인 전화까지 해야 영업점을 떠날 수 있었다. 문을 잠그기로 정해진 직원은 보안키와 세팅카드를 소지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수작업 보안시스템이 다음 달부터 일부 은행부터 자동시스템으로 전환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다음달 1일부터 우리은행 전 영업점에서 마감업무가 끝나면 자동으로 보안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한다”고 21일 말했다.

지금까지 우리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 영업점에는 그날그날 영업점을 열고 닫는 직원이 정해져 있었다. 이 직원은 보안키와 카드를 가지고 아침에 영업점 문을 열고 저녁에는 모든 직원들이 나간 후에 마지막으로 보안세팅을 해야 귀가할 수 있었다. 이러다 보니 보안을 하기로 정해진 직원은 업무가 없어도 마지막까지 대기해야 했다.

이 은행은 이런 비효율적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은행 영업점 개폐시스템을 전면 자동화로 바꾼다. 아침에는 영업점에 소속된 직원들의 지문인식으로 영업점문을 누구든지 열수 있게 된다. 또 저녁 7시30분이 되면 자동적으로 영업점 보안세팅이 실시된다.

은행원들이 이 시간 이후까지 남아있거나 이전에 모두 나가야 하는 경우에는 은행원들이 영업점을 나가면서 보안업체에 전화를 하면 바로 자동 보안시스템이 가동된다.

자동보안시스템 도입은 은행 노동조합이 경영진에 요구해 이뤄진 변화다. 업무가 다 끝나도 영업점을 수작업으로 닫아야 하는 직원들이 퇴근을 하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보안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서다.

우리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야근이 만성화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은행원들이 직접 영업점 문을 닫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발상의 전환을 하고 디지털화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동 보안시스템은 현재 80%가량의 작업이 완료됐고 일부 영업점을 대상으로 최종 점검을 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전국 우리은행 전 영업점에 내달 1일부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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