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안방 80% 장악.. 인도선 샤오미가 삼성 턱밑에

김경필 기자 2017. 11. 22.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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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중국산 스마트폰에 돈을 낼 준비가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 시각)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10프로'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면서 "몇년 전 화웨이의 위청둥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다들 비웃었지만 지금은 화웨이가 1위가 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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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추월하는 차이나 테크] [上]
중국산, 이미 세계시장 절반 차지
NYT "몇년전 화웨이 비웃었지만 지금은 세계 1위 돼도 안 놀랄 것"

"세계가 중국산 스마트폰에 돈을 낼 준비가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9일(현지 시각)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10프로'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면서 "몇년 전 화웨이의 위청둥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다들 비웃었지만 지금은 화웨이가 1위가 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지난달 출시한 메이트10프로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전용 칩을 탑재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은 더 이상 '세계의 조립 공장'이나 '저가 카피캣(유사품) 생산국'이 아니라 첨단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나라"라고 극찬했다.

실제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은 이미 세계 최강국이다. 2014년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판매량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은 약 25%에 불과했지만 3년 만에 세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최대 시장인 자국 안방에서 80%를 차지했고, 3년 전까지 중국 시장 부동의 1위였던 삼성전자는 3분기 점유율이 2%까지 추락했다. LG전자는 아예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올 3분기에 샤오미(23.7%)가 1위 삼성전자(24.0%)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비보·레노버 모토로라·오포 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을 모두 합치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중국과 한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격차는 갈수록 더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TV 시장도 마찬가지다.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3분기 기준 27%로 세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양사 합계 34.4%)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기업의 점유율이 무려 75%에 이르는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통합 점유율은 8%에 불과하다. 게다가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은 이제 거의 한국과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하이센스·TCL·스카이워스·창훙·콩카 등 중국 TV 업체들은 삼성전자의 주력 상품인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와 LG전자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이미 개발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고급 제품의 경우에도 몇 년 이내에 기술 격차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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