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스토리] 진화하는 코인 빨래방, 젊은 싱글족 사로잡다
다양한 서비스에 위생 관리도 철저
아이돌 윤두준 모델로 신세대 공략
내년초 국내 최다 500호점 돌파할 듯
크린토피아+코인워시
과거 코인빨래방은 자취생 밀집 지역에서나 가끔 눈에 띄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택가, 아파트 단지 등에도 일상의 친숙한 풍경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코인 빨래방은 대용량 세탁기와 건조기를 갖추고 있다. 이불 등 부피가 큰 세탁물도 약 1시간이면 세탁부터 건조까지 해결할 수 있다. 빨래가 잘 마르지 않는 동절기나 장마철에도 코인건조기를 이용하면 햇볕에 널어 말린 듯 뽀송뽀송하게 빨래를 건조할 수 있다. 특히 미세먼지로 인해 햇볕에 빨래를 직접 널기 어려운 요즘 반가운 서비스다.
코인빨래방의 인기요인은 가사노동의 주체가 다양해진 데에도 있다. 가사노동이 전업주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빨래의 수고와 부담을 덜어주는 코인빨래방은 낭비가 아닌 필수가 됐다.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발맞춰 세탁업이 진화하고 있다. 시간이 부족한 젊은 층을 겨냥해 무인시스템을 갖추고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젊은 마케팅도 펼쳐지고 있다.
‘나와, 빨래하자’ 슬로건에 맞춘 마케팅도 활발하다. 오는 12월 3일까지 진행되는 ‘윤두준 인증샷’ 이벤트는 코인빨래방 실제 이용 행태를 반영해 기획했다. 크린토피아 관계자는 “젊은 이용객들은 빨래가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주로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에 매장에 비치된 윤두준의 등신대 사진을 찍어 개인 SNS에 올리는 이벤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 ‘유무인 결합 시스템’으로 편의성 강화
크린토피아+코인워시는 무인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했다. 대부분의 코인빨래방이 완전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반면 크린토피아+코인워시는 영업시간 동안 점주가 매장에 상주해 있어 직접 대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코인빨래 역시 관련 문의사항을 매장 내에서 즉각 해결할 수 있다.
‘세탁 대행 서비스’는 코인빨래가 완료되는 1시간마저 기다릴 시간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다. 별도 요금을 지불하면 매장 내 직원이 코인 빨래와 건조 후 세탁물 정리까지 대신해준다.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어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 역시 유무인 시스템이 결합해 가능하다.
소비자가 가장 우려하는 공용 세탁기의 위생 문제는 주기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점주가 상주하며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본사에서 엄격한 청소 교육을 하고 위생 관리를 위한 규칙도 마련해 지킨다.
고객이 편한 시간에 매장에 비치된 스마트 무인세탁함에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후 세탁물을 투입하면 다음 날 점주가 확인하고 접수해 확인문자를 발송한다. 세탁이 완료되면 세탁물이 보관된 접수함의 번호가 문자로 전송돼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찾아갈 수 있다. 세탁물을 찾을 때 스마트 무인세탁함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특별한 요청사항이 있을 경우 메모를 남길 수 있어 직접 대면하는 것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일부 크린토피아 세탁편의점과 코인워시 매장에 설치돼 있었으나 신규 가맹점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갈 계획이다.
크린토피아만의 스마트 결제 시스템 ‘디지털 키오스크’도 주목할 만하다. 키오스크는 크린토피아+코인워시에서 코인빨래를 할 때 동전을 교환하거나 들고 다니는 불편함을 줄여준다. 키오스크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선불로 금액을 충전하거나 지폐 혹은 신용카드로 코인빨래 요금을 지불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키오스크를 이용할 경우 이용금액의 2%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배은나 객원기자 bae.eunn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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