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 황제' 김자인, 여성체육대상 수상..신인상은 최다빈

황덕연 2017. 11. 21.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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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체육인들에게 수여되는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2017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이하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대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29회)은 '암벽황제' 김자인(29·올댓스포츠)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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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성체육대상 사무국 제공

[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여성체육인들에게 수여되는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밀레니엄 서울 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는 2017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이하 여성체육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최윤희 한국여성스포츠회 회장, 정현숙 한국여성탁구연맹 회장, 이영숙 한국에어로빅스 건강과학협회장 등 정부 인사와 여성·체육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대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29회)은 '암벽황제' 김자인(29·올댓스포츠)이 수상했다.

김자인은 세계 최정상에 오른 스포츠 클라이밍 선수다. 올해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개인통산 26번째 우승을 차지해 여자부 리드 부문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김자인은 "사실 스포츠 클라이밍이 많이 인기 있는 종목은 아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라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며 감사하다"면서 "앞으로도 한국 여성 체육인으로서 긍지를 갖고 더 즐겁게, 멋있게 등반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여성지도자상은 전주원(45) 우리은행 위비여자농구단 코치가 품었다. 전주원 우리은행 코치는 선수시절 '천재 가드'로 국내외 무대에서 맹활약했고, 지난 2011년 은퇴 후 코치 생활을 시작했다. 전주원 코치는 지난 2012년부터 우리은행을 이끌며 지난 시즌을 통틀어 5년 연속 우승을 기록했다.

전주원 코치는 "지금 여자농구엔 여성 감독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후배들을 위해 큰 길을 열라고, 노력하라고 이 상을 주신 것 같다. 더 큰 길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상의 영예는 '리틀 김연아' 최다빈(17·수리고)이 차지했다.

최다빈은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포스트 김연아'로 떠올랐다. 지난 3월엔 세계선수권에선 상위 10위 안에 들어 한국의 평창 출전권 2장을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최다빈은 "여성 운동 선수로서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공로상은 국내 프로배구 최초의 여성 감독을 지낸 조혜정(64)에게 돌아갔다.

조혜정은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 여자배구 대표팀으로 참가해 은메달을 따내며 대한민국 구기 종목 역사상 첫 번째 메달을 일궈낸 배구계의 전설이다. 조혜정은 지난 2010년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를 이끌며 국내 4대 프로종목(야구,축구,농구,배구) 사상 첫 번째 여성 감독이 됐다.

조혜정은 "여성 프로감독으로 뛰면서 4승 20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냈다"고 운을 띄운 뒤 "'실패한 감독'이라는 낙인보다 실패를 만회할 수 없다는 게 고통스러웠다"면서 "하지만 오늘 상을 받게 되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생활체육의 장에서 만회할 기회를 얻은 듯해 기쁘다. 오늘 받은 공로상이 제 생애 최고의 상이다"고 밝혔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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