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항서 한국인 85명 무더기 입국 거부.."목적 의심한 듯"

박창규 입력 2017. 11. 21. 21:19 수정 2017. 11. 2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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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당국 "비자 가졌다고 다 입국 허용되지 않아"
85명 모두 한 단체 소속.."영리 활동 문제"

[앵커]

우리 국민 85명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전자여행허가, 즉 이스타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부 취재기자 전화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창규 기자, 입국 거부 상황이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우리 국민 85명의 입국 거부된 건 현지 시각 19일입니다.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공항에 도착했다가 입국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한인들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두 편 비행기를 나눠타고 도착했습니다.

입국이 거부되면서 오도 가도 못한 채 공항에 하루 정도 머물렀습니다.

그러다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탔고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모두 도착했습니다.

[앵커]

도로 돌아온 상황이기는 한데, 사실 비자는 미국 국무성이 내는 것이고 공항을 통과하느냐 또는 항만을 통과하느냐 하는 문제는 미국 이민국이 맡는 문제이기 때문에 서로 분리가 돼 있긴 합니다. 그래서 이런 현상이 가끔씩 일어나는데. 이분들은 단체 여행객이라고 했는데 같은 단체 여행객은 아니죠? 그러니까 여러 단체 여행객이 합쳐진 경우 입니까?

[기자]

아닌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85명이 한 단체인 걸로 파악되고 있고요. 이날 애틀랜타에 도착한 한국인들이 이 85명을 빼면 모두 정상적으로 입국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85명이 한 단체 사람들이라고 유추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이들의 입국 목적을 미 당국이 의심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모두 관광 목적이라고 입국허가 신청을 했는데 다른 목적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앵커]

같은 단체 여행객인데 비행기는 따로 타고 간 상황이 되는 겁니까?

[기자]

네, 이 사람들이 탔던 항공사의 관계자는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와 미 텔타항공 두 곳으로 나눠서 이 단체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고 진술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공항에서 하루 잤다고 하는데 저희가 사실은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거부된 건 처음 보는 일인 거 같은데. 과거에 한 대여섯 명 정도가 입국이 거부돼서 하룬가 이틀인가를 수용시설이 없다는 그런 이유로 미국 감옥에서 하루 자고 왔던 경험을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그렇지는 않은가 보죠?

[기자]

이분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루 정도를 입국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공항에서 머문 뒤에 한국으로 오늘 새벽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외교부가 조금 전 들어온 소식인데요. 이 85명이 외교부가 미 애틀랜타로 수련회를 갔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체의 성격이나 어떤 종교인지 혹은 어떤 단체인지 정확하게 파악은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미 당국이 이들이 과거에도 수련회를 왔었고, 이번 입국때 채소를 판매할 의향을 밝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걸 문제 삼아서 관광 목적이 아니라고 판단을 했다는 겁니다.

[앵커]

그게 기록에 남아 있어서 미 이민국에서 그걸…그 기록을 들춰내서 이 사람들은 막았을 가능성, 이게 얘기가 된다는 거죠?

[기자]

네, 외교부는 지금까지 파악된 걸로는 그렇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근데 단체 여행객으로 한 단체에서 갔다면 그 단체의 성격이나 하는 것이 금방 나올 텐데…어느 여행사가 끼어 있다거나 이런 것도 아닙니까?

[기자]

여행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고요, 다만 종교 단체가 아닐까라고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만, 저희로서는 추측을 하기에는 예단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은 아직 드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겠죠. 너무 쉽게 얘기할 만한 사안은 아니니까…우리 영사관이나 이런 쪽에서 더 얘기가 나온 건 없습니까?

[기자]

오히려 총영사관에서는 아무것도 확인을 못 하고 있다고 지금 밝히고 있습니다.

그럴 만 한 게요.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이 입국 거부 이유를 전혀 공식적으로는 밝히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항공 관계자들은 미 당국이 입국을 거부할 때는 이유를 밝히지 않는 게 일종의 관행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이분들은 어차피 지금 돌아오셨다니까 이 분 중에 어느 분이든 혹시 연결이 돼서 어떤 단체인지 그리고 이유로 이렇게 많은 인원이 입국 거부가 됐는지 취재가 되면 뉴스 중간에라도 알려주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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