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노래·춤까지 완벽..1년 반의 결실 '빌리 엘리어트'
<앵커>
노래와 연기, 둘 다 잘 해야 하는 뮤지컬 공연은 성인 배우에게도 어려운 일인데 세시간 가깝게 무대를 혼자 끌어가는 어린이 배우들이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버지의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발레를 배우고 싶은 빌리 역할은 발레와 탭댄스, 현대무용, 아크로바틱까지 잘해야 하고,
[이거 재밌어요. 아빠!]
연기와 노래는 기본입니다. 변성기가 오지 않은 14세 이하의 때 묻지 않고 열정 가득한 소년, 빌리로 뽑힌 5명의 훈련은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주 6일, 하루 6시간씩 춤·노래·연기 수업이 이어졌습니다.
[에릭 테일러 : 뛰는 게 많은데, 근육이 허벅지가 되게 하고 나면 뜨겁거든요.]
힘들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심현서 : 춤의 매력에 빠지면 절대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탭댄스 안돼 가지고 '아 망했다' 했는데 발은 움직이고 있고.]
대선배들과의 연기도 즐기게 됐습니다.
[성지환 : 한 장면을 끝낼 때마다 뭔가 느끼는 그런 게 있어요. 뭔가 설명할 수 없는데.]
2년 가까운 긴 기간이 버겁진 않았을까요?
[천우진 : 그냥 삶이라고 생각했어요. 운명? 진짜 이번 기회 아니면 이렇게 춤을 많이 못 춘다고 생각해서.]
춤을 출 때 가장 행복한 극 중 빌리처럼 빌리 역의 다섯 배우도 같은 마음으로 일주일 남은 개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현준 : (나태하지 않도록) 익숙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하는 공연마다 다 완벽하게 해야겠다는 생각. 우리를 본 걸 후회하지 않도록.]
(영상취재 : 박영일·이병주·제 일·김세경, 영상편집 : 박춘배)
조지현 기자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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