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朴, 9일간 일정 4개.."성형시술 노출 꺼린 듯"

최우철 기자 입력 2017.11.21. 20:45 수정 2017.11.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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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중 2개는 세월호 참사 후 잡은 일정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4월 16일부터 무려 9일간 외부 공식일정을 거의 잡지 않았습니다. 성형시술과 시술 후 경과를 살펴보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일정을 최소화해놓은 정황이 특검 수사 보고서에 드러나 있습니다.

이어서 최우철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비선 의사 김영재 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성형 시술을 줄곧 부인해왔습니다.

보톡스 등 주사 시술만, 그것도 2014년 5월 이후에나 했다는 겁니다.

이런 주장에도 불구하고 특검의 생각이 달랐던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정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단 4건뿐이었는데, 그나마 2개는 세월호 참사로 뒤늦게 부랴부랴 잡은 것이었습니다.

이전에 잡았던 2개 일정도 모두 오전 중에 마치도록 계획돼 있었습니다.

청와대가 어떤 연유에서인지 이 기간 동안 박 전 대통령의 시간 대부분을 비워놓은 건데, 특검은 성형시술 사실을 노출시키지 않으려 일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수사 보고서에 담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한 의문도 여전합니다.

당시 청와대는 김 원장으로부터 시술을 받은 당일과 다음날에는 대통령 전속 미용사 자매에게 오지 말 것을 사전에 알렸는데, 4월 16일에도 참사 소식을 알기 전까지는 역시 오지 말라는 통보를 했습니다.

특검은 이런 수사 내용을 토대로 참사 당일에도 박 전 대통령이 시술을 받았을 가능성을 추가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대면조사가 무산되면서 성형시술 관련 의혹을 밝히지 못한 채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최우철 기자justrue1@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