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발전소 내부 보고서에도 '유발지진 연구·관리' 강조
안지현 2017. 11. 21. 20:26
[앵커]
이런 가운데 저희 취재진은 포항 지열발전소가 작성한 내부 보고서도 입수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도 비화산지대 물 주입 방식 지열발전과 소규모 지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철저한 연구와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포항지열발전소 참여 기관들이 2014년에 만든 '미소진동 관리방안'이라는 보고서입니다.
미소진동, 즉 소규모 지진에 대해 연구가 필요한데, 국내에는 명확한 관리 방안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또 현재 발전소가 자리잡은 포항 인근의 지진 이력과 단층 분포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는데, 현장조사 결과서는 첨부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는 자연지진과 유발지진이 겹칠 경우 원인 파악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상과 직결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 밖에 보고서는 2006년 스위스에서 같은 방식의 지열발전소가 규모 3.4의 지진이 발생한 뒤 전면 중단됐다거나 2009년 미국 샌프란시코에서 주민 우려로 같은 방식의 발전소 사업이 백지화됐다는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발전소도 자체적으로 지진에 대한 연구와 관리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안전성 검증이 원점에서부터 다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영일/국민의당 의원 : 지금이라도 범정부 차원에서 (포항지열발전소에 대한) 철저한 안전검증을 필수적으로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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