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밀린 콤팩트카메라 "찾는 사람도 없어요"

강해령 입력 2017. 11. 21. 18:03 수정 2017. 11. 2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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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끝났다고 봐야죠."이21일 서울 남창동 남대문시장 카메라 상가.

이곳 상가에 소위 '똑딱이 카메라'로 불리던 일체형 콤팩트 카메라가 자취를 감췄다.

남대문 카메라 상가의 대부분 판매업자들은 콤팩트 카메라를 팔고 있지 않았다.

'진화한 똑딱이'로 불리는 고급 콤팩트 카메라도 찾기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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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3년새 70% 이상 줄어
서울 남창동 남대문시장 카메라 상가 모습. 요즘 이곳에선 일명 '똑딱이 카메라'로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가 자취를 감췄다.

"콤팩트 카메라 시장은 끝났다고 봐야죠."이21일 서울 남창동 남대문시장 카메라 상가. 이곳 상가에 소위 '똑딱이 카메라'로 불리던 일체형 콤팩트 카메라가 자취를 감췄다.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향상하면서 콤팩트 카메라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일본 카메라영상기기공업회(CIPA)에 따르면 세계 콤팩트 카메라 출하량은 2013년 4570만대에서 2016년 1258만대로 3년 새 72.47%나 감소했다. 실제 유명 카메라 업체는 2013년 국내 콤팩트 카메라 출하량 비율이 전체 출하량의 52%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39%포인트나 감소한 13%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남대문 카메라 상가의 대부분 판매업자들은 콤팩트 카메라를 팔고 있지 않았다. 한 매장 관계자는 "요즘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으면 더 잘 나온다며 아예 권하지조차 않는다"고 말했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DSLR)만 판매하는 매장들도 눈에 띄었다. 다른 매장 판매원은 "최근 관광객이 임시 방편으로 쓸 콤팩트 카메라를 찾은 적은 있다"고 말했다.

'진화한 똑딱이'로 불리는 고급 콤팩트 카메라도 찾기 쉽지 않았다. 최근 카메라 업계는 콤팩트 카메라를 프리미엄 제품으로 바꿔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기존 콤팩트 카메라에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 쓰는 1인치 이상 크기의 고해상도 이미지 센서를 적용하며 화질 개선을 노리고 있지만, 판매를 늘리긴 쉽지 않아 보인다.

매장 관계자는 "가끔 고급 콤팩트 카메라를 찾는 사람이 오면 공급처에 따로 연락해 받아오지 재고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원은 "70만~80만원 대 콤팩트 카메라는 너무 비싼 것 아니냐며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중고카메라 시장에서도 콤팩트 카메라 거래는 이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한 상인은 매대에 두 달째 방치된 똑딱이 카메라를 가리키며 "고급 카메라는 정가보다 30% 정도 저렴하게 파는데 그것도 먼지만 쌓여간다"고 했다. 한편 카메라 제조사 관계자는 "콤팩트 카메라 수요가 줄어든 것은 맞지만, 온라인 마케팅을 강화해 판매를 늘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해령기자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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